정치
박관천 경정 “靑문건 모두 김기춘 실장 재가받았다”
입력 2015-04-10 15:48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기소된 박관천(49) 경정이 모든 문건은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의 재가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 심리로 10일 열린 박 경정과 조응천(53)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재판에서 박 경정은 작성한 문건을 조 비서관에게 보고하면 조 비서관이 민정수석, 비서실장께 보고한 다음 박지만 EG 회장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박 경정은 조 비서관 지시로 보고서를 작성해 수정하는 절차가 끝나면 통상 최종본을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에게 보고하기 위해 3부 이상 출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보고를 올리면 이후 조치사항으로 ‘박 회장에게 통보해 어떻게 주의를 당부한다고 알리라고 지시가 돼 있었다”며 이런 과정은 비서실 차원에서 대통령 친인척 관리라는 업무 커리큘럼 상 이뤄졌다”고 말했다.

검찰이 독자적으로 판단해 박 회장에게 문건을 전달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박 경정은 그런 적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박 경정과 조 전 비서관은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동향보고서 등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지만 EG 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됐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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