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뛰는 보통주 위에 훨훨 나는 우선주
입력 2015-04-10 15:19 

‘뛰는 보통주 위에 나는 우선주
거침없는 증권주 랠리 속에서 증권 우선주들도 이 같은 돌풍에 합류하고 있다. 이달 대부분의 증권 우선주 상승률이 보통주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9일까지 유안타증권우 주가가 56% 급등하는 동안, 유안타증권 주가는 22.4% 오르는 그쳤다. NH투자증권우도 16.5% 수익을 거둬 7.6% 오른 NH투자증권을 두 배 넘는 차이로 따돌렸다.
이밖에도 주가 과열로 투자경고 종목에까지 지정된 SK증권우(65.3%)와 SK증권(44.8%), 한화투자증권우(29.2%)과 한화투자증권(25.2%), 대우증권우(16.7%)와 대우증권(14.3%) 등의 수익률을 비교해볼 때 우선주가 보통주를 일제히 앞섰다.
최근 증권 우선주의 상승세가 보통주보다도 가파른 이유는 뒤늦게 증권업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싼 우선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보통주는 이미 연초 이후 많이 올라 우선주의 상승여력이 부각되고 있다”며외국인 등 장기투자자의 경우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어오는 측면도 있다”고 해석했다. 금리 인하와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보통주보다 부담 없는 가격에 사들일 수 있고, 의결권이 없다는 이유로 그 동안 할인됐던 우선주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개인들이 배당에 민감해졌다는 점도 우선주 강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10년간 증권 우선주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7.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우선주 배당수익률 2.7%과 비교해도 훨씬 높았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배당성향이 원래 높은 편인 데다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배당을 늘리려는 추세”라며 실적이 개선되면 중소형 증권사들도 배당 확대에 동참할 것이란 기대감이 우선주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KDB대우증권은 수년간 30%대의 배당성향을 유지해오다가 작년 40%대로 확대키로 전격 결정했다. NH투자증권도 작년 배당성향이 60%에 달할 뿐만 아니라 NH농협지주로 편입됨에 따라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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