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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링 히트’ 테임즈, 지난해보다 강하다
입력 2015-04-10 06:59  | 수정 2015-04-10 07:03
테임즈.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타율 3할4푼3리 37홈런 121타점.
모든 타자들이 부러워할 만한 성적이다. 한국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에릭 테임즈(29·NC 다이노스)가 2015년에도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을 능가하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테임즈는 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17번째 사이클링 히트이다.
외국인 선수로는 마르티네스(삼성 2001년 5월 26일 대구 해태전) 이후 두 번째. 가장 최근에는 오재원(두산)이 2014년 5월 23일 잠실 한화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테임즈는 KIA의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1회 2루타, 3회 2루타, 6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7회에 우전 안타를 친 테임즈는 9회에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3루타를 쳐냈다.
시즌 초반 테임즈의 타격감은 절정에 올라있다. 테임즈는 8경기에서 타율 4할8푼3리 6홈런 16타점을 쏟아내고 있다.
테임즈는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에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쾌활한 성격인 테임즈는 외국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더그아웃에서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비로 인해 경기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같은 팀 김종호의 타격폼을 따라 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테임즈가 홈런을 치면 포수 김태군이 턱수염을 잡아당기는 세리머니는 보는 사람을 유쾌하게 만든다.
이런 적응력은 테임즈가 한국무대에서 맞이 하는 두 번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사실 테임즈는 NC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 선수다. 테임즈는 NC의 장타력에 대한 고민을 말끔히 해결하며 지난 시즌 팀에 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테임즈가 사이클 히트를 친 날 NC는 6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테임즈가 2015 시즌 팀에 더 큰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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