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뾰족한 대책은 없다. 기다림이 답이다.
강정호(28·피츠버그)의 벤치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피츠버그는 10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 선발 명단을 공개했는데, 강정호는 제외됐다. 포수만 프란시스코 서벨리에서 토니 산체스로 바뀌었을 뿐, 나머지 야수들은 그대로다.
피츠버그는 전날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우천 대기만 2시간 34분을 했고, 연장 11회까지 이어지며 4시간 가까이 경기를 했다.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가 돼서야 경기가 끝났다.
그리고 10일 경기는 오후 12시 35분에 열리는 낮 경기. 사실상 더블헤더라고 봐야 한다. 그러나 클린트 허들 감독은 포수에게만 휴식을 허락했다.
강정호는 아직 시즌 초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대타로 1타석에 나와 3루 땅볼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 경기의 특성상 대타와 대수비 기회가 자주 나오지만, 이마저 잡기가 쉽지 않다. 대타는 앤드류 램보, 대수비는 션 로드리게스에게 밀리고 있다.
출전 기회를 자주 얻지 못하는 것은 미국 야구에 처음 적응하는 강정호에게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선수 자신에게 가장 좋은 해법은 꾸준한 출전 기회 획득이다. 야스마니 토마스(애리조나), 루스니 카스티요(보스턴) 등 서비스 타임에 얽매이지 않는 FA 선수들이 시즌 시작을 트리플A에서 하는 것도 여기에 이유가 있다. 지금은 가장 ‘핫한 쿠바 선수가 된 야시엘 푸이그(다저스)도 시작은 더블A였다.
그러나 파이어리츠 구단은 강정호를 메이저리그에서 시작하게 했다. 주어진 상황이다. 선수가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 잦은 출전 기회를 얻기는 힘들 것이다. 초반 일정이 여유로운 편이고, 지금은 주전들의 경기력을 다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다른 팀 얘기지만,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지난 9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스프링캠프 때는 균일한 타격 기회를 주지만, 시즌 초반에는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선수들 중에는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어야 잘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지금은 모두에게 기회를 주기가 힘든 시기다. 시즌이 진행되다 보면 더 쉬워질 때가 올 것”이라며 벤치 선수들에게 인내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강정호에게 필요한 것도 이 인내심이다. 준비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강정호(28·피츠버그)의 벤치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피츠버그는 10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 선발 명단을 공개했는데, 강정호는 제외됐다. 포수만 프란시스코 서벨리에서 토니 산체스로 바뀌었을 뿐, 나머지 야수들은 그대로다.
피츠버그는 전날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우천 대기만 2시간 34분을 했고, 연장 11회까지 이어지며 4시간 가까이 경기를 했다.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가 돼서야 경기가 끝났다.
그리고 10일 경기는 오후 12시 35분에 열리는 낮 경기. 사실상 더블헤더라고 봐야 한다. 그러나 클린트 허들 감독은 포수에게만 휴식을 허락했다.
강정호는 아직 시즌 초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대타로 1타석에 나와 3루 땅볼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 경기의 특성상 대타와 대수비 기회가 자주 나오지만, 이마저 잡기가 쉽지 않다. 대타는 앤드류 램보, 대수비는 션 로드리게스에게 밀리고 있다.
출전 기회를 자주 얻지 못하는 것은 미국 야구에 처음 적응하는 강정호에게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선수 자신에게 가장 좋은 해법은 꾸준한 출전 기회 획득이다. 야스마니 토마스(애리조나), 루스니 카스티요(보스턴) 등 서비스 타임에 얽매이지 않는 FA 선수들이 시즌 시작을 트리플A에서 하는 것도 여기에 이유가 있다. 지금은 가장 ‘핫한 쿠바 선수가 된 야시엘 푸이그(다저스)도 시작은 더블A였다.
그러나 파이어리츠 구단은 강정호를 메이저리그에서 시작하게 했다. 주어진 상황이다. 선수가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 잦은 출전 기회를 얻기는 힘들 것이다. 초반 일정이 여유로운 편이고, 지금은 주전들의 경기력을 다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다른 팀 얘기지만,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지난 9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스프링캠프 때는 균일한 타격 기회를 주지만, 시즌 초반에는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선수들 중에는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어야 잘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지금은 모두에게 기회를 주기가 힘든 시기다. 시즌이 진행되다 보면 더 쉬워질 때가 올 것”이라며 벤치 선수들에게 인내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강정호에게 필요한 것도 이 인내심이다. 준비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