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경을 위한다고 '텀블러' 팔면서….
입력 2015-04-09 07:00  | 수정 2015-04-09 08:11
【 앵커멘트 】
커피전문점에 가면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 컵 사용을 자제하자는 스티커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말뿐이고 실제 노력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주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점심 시간 한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사람들을 30분 동안 지켜봤습니다.

휴대용 컵인 텀블러를 가져오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머그잔을 요구하는 사람도 10명 가운데 한 명뿐.

환경보호를 위해 종이컵 사용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무색합니다.

소비자들은 가지고 다니기 불편한데다, 특별한 혜택도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임선영 / 서울 마곡동
- "텀블러를 가지고는 다니는 데 잘 안 쓰게 되더라고요. 커피 마실 때는…. 점원이 (쓸 거냐고) 먼저 물어보지도 않고 (종이컵이) 편리해서."

텀블러를 가져오면 할인을 해준다면서도 이 사실을 손님에게 말하지 않거나,

"1만 천 원입니다. 할인이나 적립카드 있으세요?"

텀블러를 사용해도, 할인을 해주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저희는 따로 텀블러 할인 방침이 없어요. 원하시면 담아는 드리고 있어요."

커피전문점들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1년에 사용하는 일회용 종이컵만 230억 개.

환경을 지키자며 앞다퉈 수만 원짜리 텀블러 판매하지만, 정작 사용을 권장하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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