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여성 17명과 사귄 카사노바, 교통사고로 들통나 '대륙의 바람둥이'
입력 2015-04-08 12:59  | 수정 2015-04-08 13:46
출처 = MBN



무려 17다리를 걸친 중국 카사노바가 교통사고를 당해 덜미를 잡혔습니다.

지난 6일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후난성에 사는 위안 씨가 온라인을 통해 여성 17명을 동시에 사귀다 교통사고로 의료진이 가족을 찾는 바람에 모든게 들통났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휴대전화 3개를 돌려쓰면서 늘 바쁘다는 분위기를 풍기며 사귀는 여성들과 드문드문 연락을 하며 지냈습니다. 상대 여성이 그가 바람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즈음에는 곧바로 연락을 끊고 꼬리를 감췄습니다. 그는 데이트 도중 담배를 핀다거나 편의점에 다녀온다는 핑계를 대고 또 다른 여성을 만나는 '쪼개기 데이트'를 비롯, 똑같은 선물을 여러개 준비해 여성들의 환심을 샀습니다.

현지 언론은 "그는 이미 아이가 있으며, 여성들 중 네 명은 같은 동네에 살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평범한 외모의 위안 씨는 여성들의 심리 읽기, 일명 콜드 리딩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휴대전화에는 '목표'라고 분류된 카테고리가 있으며 그 안에는 200명이 넘는 여성의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었습니다.

한때 그와 만났다는 30세의 여성은 "만난지 얼마 안됐을 때 그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다가왔고, 동정심에 마음을 열게 됐다"며 "그는 기본적으로 여자의 마음을 아는 남자"라고 말했습니다.

그와 사귄 17명의 여성들은 이 사실을 알고 분개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 상에 단체 자료방을 만들고 그의 행각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 이 여성들은 위안 씨를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교통사고 이후 의식을 되찾은 위안 씨는 사태를 깨닫고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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