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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타임머신] 다시 보고 싶은 추억의 시트콤 BEST5 ②
입력 2015-04-07 14:51  | 수정 2015-04-07 20:30
1분1초가 빠르게 지나가는 요즘, 본방사수를 외치며 방영일 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날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클릭 한 번만으로 지나간 방송을 다운 받고, 언제든 보고 싶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모든 것이 빨리 흘러가는 현재, 지난 작품들을 돌아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이를 몰랐던 세대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손진아 기자] 독해야 뜬다? 현재 안방극장에는 등장만으로도 ‘악(惡)의 기운이 느껴지는 악역이 등장하거나 출생의 비밀, 뜬금없는 죽음 등 막장 요소로 가득한 드라마가 판치고 있다.

시청자는 재밌을 만하면 등장하는 자극적인 소재나 진부한 이야기로 인해 갈증을 느끼고 있고 이로 인해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웃을 수 있는, 건강한 웃음을 주는 시트콤의 부재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츄에이션 코미디의 줄임말인 시트콤은 진지한 분위기보다는 개그요소가 가득 담긴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하는 장르로 꼽힌다. 다시 봐도 재밌고, 여전히 웃긴, 그리고 그립기도 한 추억의 시트콤 BEST 5개의 작품을 꼽아보았다.

◇ ‘세 친구

서른 한 살 된 세 명의 남자 고등학교 동창생들의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MBC ‘세 친구(2000)는 추억의 시트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중 하나.

대한민국 최초의 성인 시트콤이기도 한 ‘세 친구에서는 헬스클럽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윤다훈과 정신클리닉 원장 정웅인, 부티크의 이름뿐인 영업실장 박상면이 중심을 이루어 일상을 그려나갔다.

무엇보다 윤다훈의 오버연기와 이동건의 바보연기 등 특유의 매력이 돋보이는 연기와 더불어 이의정, 최종원, 안문숙, 안연홍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가족들의 사랑과 일상이 재미있게 펼쳐냈다.

◇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김병욱 PD가 참여한 SBS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2000)는 대비되는 외모와 독특한 성격을 가진 삼부자가 벌이는 유쾌한 가족 시트콤이다.


극 중 노주현과 이홍렬이 대비되는 외모를 가진 형제로 분해 가족들과 엽기발랄한 일상을 그린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매회 레전드 편을 뽑으며 시청자를 웃겼다.

특히 영삼이 일당들로도 불린 바보 4인방과 권오중 등 억지 없는 캐릭터들이 사랑 받은 것은 물론, 이들이 펼치는 골 때리는 이야기로 무장한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방송기간 동안 15%대의 시청률을 보이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 ‘똑바로 살아라

2002년 11워부터 방영됐던 SBS ‘똑바로 살아라는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연출을 맡았던 김병욱 PD의 세 번째 시트콤이다.

‘똑바로 살아라는 정형외과를 중심으로 두 가족이 등장하는 코믹 시트콤으로 노주현, 박영규, 응경, 홍리나, 최정윤, 서민정 등이 출연해 몸개그를 펼치는 등 안방극장에 웃음꽃을 피우게 만들었다.

노주현이 동네 바보로 변신한 사연, 급정거하는 버스 덕에 최정윤이 버스 돈통을 뽑은 사연 등 ‘똑바로 살아라 역시 매회 레전드 편을 뽑아내며 고정 시청자를 확보했다. 또한 이동욱, 천정명, 정려원 등의 데뷔 초기 모습도 볼 수 있다는 점도 ‘똑바로 살아라 만의 묘미 중 하나다.

◇ ‘안녕, 프란체스카 시리즈

MBC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1부터 시즌3까지는 2005년 1년 내내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던 시트콤. 2005년 1월 시즌1로 스타트를 끊은 '안녕, 프란체스카'는 배를 잘못 타 한국에 도착한 한 무리의 뱀파이어 가족들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가족이 아니면서 가족처럼 꾸미고, 인간이 아니면서 인간인척 살아가는 뱀파이어가 만들어 가는 흡혈귀보다 더 흡혈귀처럼 살아가는 인간들의 보고서를 그린 '안녕, 프란체스카'는 엽기적이면서도 황당한 사건들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출연진들의 비주얼도 독특했다. 심혜진, 김수미, 강두, 박슬기, 정려원, 이켠, 박희진 등은 올 블랙 의상을 입고 은근한 서늘함을 자아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심혜진의 감정 없는 듯한 말투와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 ‘하이킥 시리즈

매주 평일마다 다채로운 이야기로 폭소를 자아냈던 ‘하이킥 시리즈는 ‘거침없이 하이킥(2006), ‘지붕 뚫고 하이킥(2009),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 총 세 작품이다.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귀엽거나 미치거나 등의 시트콤을 제작한 김병욱 PD가 참여한 ‘거침없이 하이킥에는 이순재, 나문희, 박해미, 정준하, 정일우, 박민영, 김혜성 등이 출연했다. 당시 시청률 20%를 넘나드는 기록으로 인기를 입증했으며, 특히 이순재는 이 작품으로 ‘야동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하이킥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서울로 상경한 두 자매가 우여곡절 끝에 성북동 순재네 가족과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상을 유머로 담은 시트콤이다. 이순재를 중심으로 오현경, 정보석, 최다니엘, 윤시윤, 진지희, 신세경 등이 출연했으며 ‘지붕뚫고 하이킥에선 ‘빵꾸똥꾸 ‘식모세경 ‘주얼리정 등의 다양한 캐릭터가 탄생됐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에 이어 김병욱 PD의 하이킥 시리즈 3탄인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은 사업부도로 처남집에 얹혀살게 된 한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시트콤이다. 안내상, 윤유선, 윤계상, 서지석, 이종석, 크리스탈, 박하선, 황정음 등이 출연한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는 박하선과 황정음의 팽팽한 신경전이 웃음을 유발하거나 장난기 가득한 윤계상의 농담입니다” 대사 등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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