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번개 많이 치는 지역, 천둥·번개 칠 때 안전수칙…무조건 안전한 곳으로 대피
입력 2015-04-07 12:26 
사진=나사
번개 많이 치는 지역이 생기는 이유는?

번개 많이 치는 지역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이 번개가 많이 치는 지역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지도를 공개했다.

NASA의 열대강우관측위성인 ‘TRMM 등이 동원돼 작성된 이 지도는 지난 1995년부터 2013년 사이 ㎢ 당 번개 친 횟수를 집계해 만들어졌다. 지도를 분홍색으로 물들인 지역이 번개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며 보라와 회색톤은 덜 치는 곳이다.


지도상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번개가 적은 편. 쉽게 확인되는 대목은 번개가 자주치는 지역이 주로 적도 지역과 바다보다는 대륙에 몰려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번개가 적도 지역과 대륙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일까.

NASA 측에 따르면 이는 번개가 발생하는 이유와 맥을 같이한다. 일반적으로 번개는 비구름과 더불어 불안정한 상태의 대기로 인해 발생한다. 대륙의 경우 바다보다 더 빨리 태양빛과 열을 흡수해 불안정한 대기를 만들어내며 적도 지역이 특히 이에 해당된다.

또한 조사기간 중 가장 번개가 많이 치는 지역도 확인됐다. 베네수엘라의 마라카이보 호수가 세계에서 번개 많이 치는 지역으로 조사됐다. 마라카이보 호수는 연간 300번은 번개가 친다.

NASA 다니엘 세실 박사는 인도 동쪽 브라마푸트라 계곡의 경우 5월에 엄청나게 많은 번개가 치지만 비가 쏟아지면 반대로 번개가 줄어든다”면서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해서 반드시 번개가 많이 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불안정한 대기를 가진 곳이 번개가 많이 치는 지역으로 매일매일 데이터를 취합하면 보다 더 확실한 자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번개 많이 치는 지역 천둥번개칠 때 주의사항도 눈길을 끌고 있다. 야외에 있을 때에는 평지의 경우 최대한 몸을 낮추고 물이 없는 곳으로 대피한다. 자동차에 타고 있는 경우 밖으로 나오지 말고 그대로 있는 것이 안전하며, 키가 큰 나무의 경우 그곳으로 낙뢰가 칠 가능성이 있으니 피해야 한다.

농사일을 하는 도중의 번개가 친다면 농기구를 몸에서 떨어뜨리고 몸을 낮춘다. ​낚시를 하고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낚시대를 몸에서 떨어트린다. 다른 사람과 최소 5m 이상 떨어져서 대피하는 것이 좋으며, 번개 또는 천둥이 친 후에는 안전한 장소에 기다려야 한다.

산의 경우 암벽 위에서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해야 하며, 등산용 스틱은 땅에 뉘어놓고 몸에서 떨어트린다.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 되도록 신속하게 피하도록 한다.

번개를 본 후 30초 이내에 천둥소리를 들었다면 신속하게 피한다. 수영을 하고 있는 경우 되도록 빨리 물에서 나와야 한다. 되도록이면 전기가 흐르기 쉬운 물웅덩이나 전선​등이 닿아있지 않은 곳은 피한다.

실내, 집안에서는 되도록이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TV안테나나 또는 전선을 따라 전류가 흐를 수 있으므로 플러그를 빼두며 전기를 이용하여 작동하는 제품으로 부터 1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한다.

창문을 모두 잠그고 감전 위험이 있는 설거지, 빨래, 샤워 등의 행동을 자제한다. 열려 있는 현관이나 창문을 닫아 공간을 밀폐시켜 줘야 한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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