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겨울잠 깬’ SK, 2G 23점...최정도 돌아왔다
입력 2015-04-05 21:04 
최정이 멀티홈런을 때려내며 8타점을 쓸어담았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SK와이번스 타선이 겨울잠에서 완전히 깨어났다. 중심타자 최정(28)까지 화끈한 멀티홈런으로 자신의 귀환을 알렸다.
SK는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 홀로 8타점을 쓸어담은 최정의 활약에 힘입어 13-7로 승리했다. 전날 10-4 승리에 이은 2경기 연속 대승이다.
특히 좀처럼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던 타선이 목동에서 열린 넥센과의 주중시리즈서 완벽하게 살아났다. 미세먼지처럼 답답했던 SK의 타선 분위기도 반가운 봄비가 쓸고 지나간듯이 깔끔하게 회복됐다.
사실 이번 목동 주중시리즈전까지 SK타선은 4경기서 타율 1할9푼2리의 빈공에 시달렸다. 비록 1경기를 더 치른 구단들이 많았다고 하더라도 팀 득점은 가장 적은 11득점에 그쳤다. 특히 3월29일 삼성전 7득점을 제외하면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시범경기 막바지부터 이어졌던 빈공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전날 장단 11안타를 퍼부어 10점을 쓸어 담은 타선은 이날도 화끈하게 터졌다. 최정이 만루홈런과 투런홈런으로 5타수 4안타(2홈런) 1득점 8타점으로 맹활약한 것을 비롯해 총 4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때렸다.
특히 최정은 시즌 1호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며 화끈한 귀환을 알렸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전반기 신음했던 최정은 이날 전까지 4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로 다소 부진했다. 홈런은 없었고 1타점 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랬던 최정이 첫 타석부터 화끈하게 터졌다. 3-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문성현을 상대로 중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4번째 만루홈런이었다.
4회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린 최정은 6회 다시 2루타를 추가해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이어 9회에는 좌중간 스리런 홈런을 날려 기어코 올 시즌 개인 1경기 최다 타이인 8타점 경기를 만들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최정이 독보적으로 빛났지만 다른 SK타자들도 분전했다. 박진만은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시즌 첫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었고, 이명기는 1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으로 3번 출루해 3득점을 올리며 톱타자의 역할을 다했다. 이외에도 임훈, 박계현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보다 고무적인 것은 타선 ‘에이스 최정이 가공할 모습을 회복한 가운데 전체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다는 부분이다. 가진 능력이나 파괴력만큼은 분명히 높이 평가 할 수 있는 SK타선이다. 회복이 필요했다. 이번 시리즈 폭발이 확실한 타선 회복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인 요소다.
[one@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