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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버까지 합격…‘팀 ERA 1위’ KIA 선발진 더 높아진다
입력 2015-04-04 20:30 
KIA 타이거즈 선발 필립 험버가 4일 수원 kt전서 호투하며 또 하나의 희망을 밝혔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까지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KIA의 선발진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KIA는 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서 열린 2015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까지 잡아내며 5연승을 달렸다.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가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이날 승리의 결정적 장면이었다.
험버는 6이닝 투구에도 84구밖에 던지지 않았을 만큼 매 이닝 경제적인 투구를 했다. 1회 11개, 2회 16개, 3회 10개, 4회 17개, 5회 19개, 6회 11개로 어느 한 이닝에 치우치지도 않았다. 5회에 2개의 2루타를 연속으로 맞기는 했지만 이를 제외한다면 별다른 위기도 맞지 않았다. kt 타선은 험버의 호투에 꽁꽁 얼어붙었다. 총 45구를 던진 속구 최고 구속은 146km로 매우 빠르지는 않았지만 슬라이더(20개), 체인지업(10개), 커브(9개)를 고루 던져 kt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이 1.75로 1위였다. 2위인 삼성이 3.13으로 2점대 이내의 평균자책점은 KIA가 유일했다. 윤석민이 마무리로 가세하며 강력해진 불펜도 그렇지만, 선발진의 힘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지난 1일 조쉬 스틴슨이 6이닝 무실점으로 선발 첫 승을 따낸 데 이어 3일 양현종이 7이닝 무실점으로 역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가장 많은 걱정을 받았던 험버까지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양현종-스틴슨-험버의 1~3선발이 모두 나란히 호투, 승리까지 거머쥐며 승승장구 하게 됐다.
오는 5일 수원 kt전에서 KIA는 지난 시범경기서 호투하며 눈도장을 받았던 문경찬이 ‘깜짝 선발로 나선다. 순풍에 돛 단 듯 흘러가고 있는 KIA 선발진에 또 하나의 활력소가 등장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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