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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물방망이’라고? 본때 보여준 SK
입력 2015-04-04 20:25 
SK는 3일까지 팀 타율 1할9푼4리로 타선이 침체됐다. 그러나 4일 목동 넥센전에서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사진은 1회 3점 홈런을 날린 박정권. 사진(목동)=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삼성 라이온즈의 5연패를 위협할 ‘우승후보로 ?曹慧� 그러나 시즌 초반 부진을 겪고 있는데 ‘물방망이가 문제였다. 초반 4경기에서 팀 타율이 1할9푼4리로 최하위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1할대다. 그런데 만만하게 보면 곤란하다. 한 번 터지면 얼마든지 화끈하게 터질 수 있다.
지난 3일 넥센 히어로즈에게 16안타(3홈런) 14실점으로 두들겨 맞았던 SK가 하루 만에 되갚았다. 아껴뒀던 ‘강펀치를 아낌없이 퍼부었다. 5회까지 9점을 뽑으면서 넥센을 그로기 상태로 몰았다.
SK 타선은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 특히 4월 들어 답답했다. 지난 1일 KIA에게 0-3으로 패하더니 지난 3일에는 넥센에게 3-14로 무기력하게 졌다. 우천 취소됐지만 지난 2일 KIA전에서도 4회까지 1점에 그쳤다. 3일 넥센전의 3점도 이재원의 홈런 2방으로 얻은 것이다.
그러나 SK의 물방망이도 기름칠을 하니 금방 불이 붙었다. 매를 먼저 맞는 게 아닌가. 페이스를 되찾을 것이다”라던 김용희 감독의 희망대로 ‘감을 잡았다.
SK는 1회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선두타자 이명기가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최정이 중전안타를 때려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브라운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는 박정권이 한현희의 142km 속구를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4-0.
3회 1점을 보탰으나 이어진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SK였다. 그러나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이었다. SK는 5회 다시 불이 붙었다. 5-3으로 쫓기는 가운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4점을 추가했다.

1사 2루서 이재원의 적시타로 1점을 얻었다. 그러나 SK 타선은 그대로 잠들지 않았다. 임훈까지 안타를 쳐 만든 2사 1,2루에서 박진만과 이명기가 잇달아 볼넷을 얻으며 넥센 마운드를 흔들었다. 이어 조동화가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9-3, 사실상 승부는 이때 끝났다. 넥센이 제 아무리 한방을 가졌다고 해도 6점차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8회 1점을 더 추가한 SK는 이날 11안타 1홈런 7볼넷으로 10점을 획득했다. 시즌 첫 두 자릿수 안타 및 득점이다. 올해 들어 가장 뜨거웠던 SK 방망이였다.

※SK 와이번스의 2015시즌 KBO리그 타격 성적
3월 29일 vs삼성 | 5안타 5볼넷 1득점
3월 30일 vs삼성 | 9안타 1홈런 4볼넷 7득점
4월 1일 vsKIA | 4안타 3볼넷 0득점
4월 3일 vs넥센 | 6안타 2홈런 4볼넷 3득점
4월 4일 vs넥센 | 11안타 1홈런 7볼넷 10득점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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