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체 나이 100세' 조로증 10대 소녀 숨져
입력 2015-04-04 19:40  | 수정 2015-04-04 21:25
【 앵커멘트 】
희귀병 때문에 100살의 신체를 가진 17살 소녀가 있었습니다.
언제나 밝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 전 세계인들의 감동을 자아냈었는데 결국 숨졌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7살 소녀의 얼굴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노쇠한 모습.

머리카락은 많이 빠져 스카프를 써야 하고 치아도 고르지 않은데다 얼굴에는 깊은 주름살이 많습니다.

100살의 신체 나이를 가졌던 영국의 헤일리 오킨스가 결국 숨졌습니다.

오킨스의 어머니는 인터넷을 통해 "우리 아이가 더 나은 곳으로 떠났다"며 "내 품 안에서 마지막 숨을 내쉬었다"고 전했습니다.


오킨스가 앓았던 희귀병은 일반인보다 노화 속도가 8배 빠른 선천성 조로증.

팔목 등에 극심한 관절염을 앓고 있어 매일 진통제 수십 알을 삼켜야 했지만 오킨스는 언제나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투병 중에도 직접 조로증 알리기와 기금 마련에 나섰으며 14살 때는 자서전 '나이보다 일찍 늙기'를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조로증 환자는 성장이 느려지고 머리가 빠지는 증상을 보이다가 보통 14살쯤 사망합니다.

현재 전 세계에 124명의 조로증 환자가 있지만 아직 확실한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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