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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토이콘서트’①] 초호화 게스트로 물들인 종합선물세트
입력 2015-04-04 13:06  | 수정 2015-04-06 11:52
사진제공=안테나뮤직
[MBN스타 황은희 기자] 7년 만에 팬들을 찾아온 토이콘서트가 종합선물세트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1인 3역을 소화한 유희열과 객원 보컬들의 의기투합으로 만든 토이콘서트는 그야말로 감동의 도가니였다.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유희열의 7집 앨범 처음의 설렘을 담은 ‘다 카포(Da Capo) 발매 기념 콘서트가 열렸다. 이 콘서트는 2008년 6월 앨범 ‘땡큐(Thank You) 기념 콘서트 이후 7년 만에 열린 데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번 공연는 7집 ‘다 카포에 실린 곡들로 이적, 김연우, 성시경, 김동률, 윤종신, 윤하, 빈지노, 크러쉬, 이지형, 김형중, 페퍼톤즈 신재평, 악동뮤지션 이수현, 귄진아 등 최고의 객원 보컬들이 유희열과 함께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

‘라디오 천국으로 무대의 막을 올린 유희열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오랜만에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내가 남자친구라면은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어 등장한 이적은 ‘리셋(Reset)으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공연의 진정한 시작을 알렸고 김연우는 ‘여전히 아름다운지, ‘거짓말 같은 시간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어 윤하는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을, 조원선은 ‘기다립니다와 ‘본 보야지(BON Voyage)로 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토이 7집 ‘너의 바다에 머무네로 처음 객원 보컬에 나선 김동률의 무대는 감동 그 자체였다. 그는 특유의 감미로운 보이스로 ‘취중진담과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선사해 관객들의 연호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고 이로 인해 그 뒤 등장한 윤종신은 끝없는 애드리브로 공격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윤종신은 재치 있는 입담은 물론 ‘스케치북, ‘본능적으로로 토이콘서트 1부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그는 유희열을 ‘희열군이라고 표현하며 함께해온 음악 인생만큼이나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2부 시작은 유희열이 신해철을 기리며 만든 곡 ‘취한 밤으로, 그는 일상에 지쳤을 관객들에게도 ‘괜찮다. 잘 살아왔다라는 위로의 말을 전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성시경은 토이 7집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던 ‘세 사람을 열창하며 등장했고 ‘소박했던, 행복했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또 그는 감출 수 없는 입담을 여가 없이 보여주며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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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재평은 ‘여름날을, 이수현은 ‘굿바이 썬, 굿바이 문(Goodbye sun, Goodbye moon)을, 크러쉬&빈지노는 ‘유앤아이(U&I)를, 권진아는 ‘그녀가 말했다로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줬다.

첫 무대 이후 2시간의 기다림 끝에 다시 등장한 이적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와 ‘하늘을 달리다로 모든 관객을 일으켜 세웠다. 관객들은 그의 무대 장악력에 눈을 떼지 못했다.

공연 막바지에 등장한 김형중은 ‘좋은 사람을, 이지형은 ‘뜨거운 안녕을,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 김연우는 이들과 ‘그럴 때마다를 부른 후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로 무대를 장식하며 토이 콘서트의 정점을 찍었다.

토이 콘서트는 주옥같은 명곡이 객원 보컬들과 조화를 이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공연이었다. 늘 최고의 음악을 들려줬던 유희열은 보컬, 피아노, 키보드를 소화해내며 감동의 순간을 선물했고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더 특별했던 시간이었다.

황은희 기자 fokejh@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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