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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기자의 리얼티 톡] 오피스텔보다 아파트부분임대료가 더 비싸?
입력 2015-04-04 12:50  | 수정 2015-04-04 13:04
[‘힐스테이트 서산’이 전용84㎡A에 선보인 부분임대형 모습. 출입구가 나눠져 있으며(왼쪽 사진), 사진 오른쪽 출입구가 주방과 욕실이 등이 오피스텔 원룸 구조로 설계된 임대세대다. 사진 이미연 기자]
최근 입주를 시작한 ‘부분임대아파트의 임대수익률이 주변 오피스텔·원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부분임대아파트는 한 아파트에 두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일명 ‘한지붕 두가족 아파트로, 집주인 본인이 거주하면서 나머지 가구에 전세나 월세를 놓을 수 있어 ‘임대수익까지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 아파트로도 불린다.
지난 2010년 동작구 흑석뉴타운에 공급된 ‘흑석한강 센트레빌2차에서 첫 도입된 ‘부분임대는 이제 분양시장에서 ‘틈새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전용면적 84㎡(34가구)에 적용된 부분임대 세대는 최근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0~8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흑석동 주변의 원룸이나 오피스텔 시세가 보증금 1000만원, 월세 40~50만원선인 것을 감안할 때 30~40만원 높은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또 전용 114㎡ 22가구를 부분임대형으로 공급해 올해 2월 입주를 한 롯데건설 ‘용두 롯데캐슬리치 역시 주변보다 30만원~50만원 높은 보증금 2000만원에 80~90만원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이처럼 부분임대가 높은 시세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인근의 P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부분임대는 아파트 단지의 커뮤니티시실어니 보안, 주차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세입자들이 선호한다”며 원룸이나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보다 주차공간도 넓어 특히 젊은 수요층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저금리의 장기화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메리트가 입소문나면서 청약시장에서 몸값이 치솟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분양을 했던 GS건설 ‘서울역센트럴자이의 경우 ‘부분임대형으로 나왔던 전용84㎡E 타입 청약결과 총 39가구 모집에 60명이 몰리면서 1순위에 당해마감을 됐다.
같은 달 부분임대형 타입으로 나왔던 ㈜한라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의 전용119㎡ 역시 총259가구 모집에 309명이 몰려 순위 내 마감됐다.
올해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충남 서산에 처음으로 ‘부분임대형 아파트를 선보였다.
충남 서산테크노밸리 A4블록에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서산은 전용면적 84㎡A에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부분임대를 도입했다.
가구(세대)분리형 공간 또는 단일형공간 등 선택이 가능하며, 가구(세대)분리형을 선택할 시 개별 현관부터 주방·욕실 등을 따로 설계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강화한 독립된 주거공간이 제공된다.
부분임대를 적용한 이유는 서산 산업단지의 풍부한 배후수요 때문이다.
현재 서산테크노밸리에는 위스코, 세범산업, ㈜대워로지스틱, 세정산업㈜ 등 13개의 기업들이 입주했으며, 향후 한화케미칼도 같은 대기업을 포함해 300여개(종사자 1만8천여명)의 기업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SK건설이 인천 남구 용현동 학익지구에 분양 중인 ‘인천SK 스카이뷰 전용127㎡A타입에도 부분임대형이 적용됐다. 현관문에서부터 주방, 화장실이 따로 분리돼 게스트하우스와 원룸 등 임대를 통한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이 경기 김포 풍무지구에 공급하는 ‘김포풍무 푸르지오 1차의 전용 111㎡은 기존 아파트와 달리 두 가구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부분임대형 구조로 되어있다. 기존 침실 2개나, 침실 3개 아파트에 더해 현관과 침실 1개, 주방, 욕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포스코A&C도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상봉 듀오트리스의 전용 203㎡타입 20가구를 2개의 가구로 분리할 수 있게 설계했다. 현관을 별도로 설치해 두 가구가 완전히 분리되거나 가구 내부의 벽에 문을 설치할 수 있는 선택형 설계를 적용한다.
서해종합건설이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에 공급하는 ‘의왕 서해그랑블의 전용84㎡C 타입도 투룸과 원룸으로 분리되어 각각 현관, 주방, 욕실이 갖춰진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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