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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9’ 첫방①] ‘춤 맛보기도 전에 끝?’…짧은 무대 아쉬워
입력 2015-04-04 09:26 
사진=댄싱9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Mnet ‘댄싱9 시즌3 올스타전(이하 ‘댄싱9)이 막을 올린 가운데 올스타들의 짧은 무대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댄싱9에서는 레드윙즈와 블루아이의 멤버들이 춤의 장르별로 유닛을 구성해 무대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총 4라운드로 구성된 무대는 장르별로 나눈 각 팀의 유닛들이 경쟁을 펼쳤다. 1라운드의 스트릿 댄스 대결에서는 5명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블루아이가 승리를 거뒀다. 2라운드 댄스스포츠 대결에서는 블루아이의 이지은이 카리스마 넘치는 독무대를 꾸몄지만 레드윙즈 소문정, 김홍인의 자이브에 간발의 차로 패배하고 말았다.

앞선 라운드에서는 수적 열세가 확실히 승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이번 시즌에서 새롭게 도입된 ‘벤치멤버 시스템이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결과기도 했다. 하지만 3라운드 클래식 댄스 대결에서는 블루아이 한선천, 윤전일, 안남근 조가 남성의 파워풀함을 담아낸 무대를 꾸며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전략으로 수적 열세를 뒤엎을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함께 보였다.

4라운드 MVP 대결에서는 레드윙즈 하휘동과 블루아이 김설진이 정면 대결을 펼쳤다. 하휘동은 ‘댄싱9으로 인생이 바뀐 벅참을 표현하는 무대를, 김설진은 ‘댄싱9으로 인한 유명세 때문에 고통을 겪는 마음을 담아 무대를 꾸몄다. 메시지부터 정반대인 두 사람의 대결은 리쌍의 노래 ‘광대를 배경으로 춤을 선보여 100인의 심사위원단의 마음을 흔든 김설진의 승리로 끝났다.

마지막 단체 대결에서는 레드윙즈가 앞섰다. 블루아이는 강렬함으로 승부했고, 레드윙즈는 무대의 짜임새를 내세웠다. 100인의 심사위원단은 한 편의 뮤지컬과 같았던 레드윙즈를 선택했다. 각 팀은 무대 하나하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져 앞으로의 대결에 기대를 불러 모았다.

이처럼 오랜만에 다시 등장한 시즌 1, 2의 참가자들과 이민우, 김수로, 우현영 등 ‘댄싱9을 대표하는 마스터는 반가움을 자아냈다. 전 시즌에서 한 번씩 승리를 나눠가졌던 레드윙즈와 블루아이의 기 싸움도 볼 만 했다. 모든 팀원들이 유닛을 구성해 무대를 펼치면서 전력 분석을 가늠케 한 것도 앞으로의 무대를 한층 재밌게 관전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1회는 지나치게 무대가 짧아 아쉬움을 남겼다. 시청자들은 무대에 몰입하려고 하면 끝나버렸다. 춤이 왜 이렇게 짧냐”며 불만의 소리를 높였다. 각 무대는 배경음악 1절 정도의 길이로 구성됐는데, 오랜만에 본 멤버들의 춤을 즐기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 심사위원이 등장하자마자 갑자기 시작된 스트릿 댄스 대결, 한 무대가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무대가 이어지는 급박한 진행은 모든 유닛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힌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짧은 무대를 향한 시청자의 불만이 높은 이유는 멤버들의 마스터MT 장면이 불필요하게 길게 삽입됐기 때문. ‘댄싱9 멤버들은 합숙을 떠나 줄넘기 게임을 하고, 최현석 셰프의 요리를 즐겼다. 하지만 두 팀의 대결로 인해 한창 긴장감이 고조됐을 때 하필 이 영상이 삽입돼 맥이 풀리는 느낌을 줬다. 지압슬리퍼를 앞두고 펼치는 단체 줄넘기 대결 등이 담긴 MT 영상은 멤버들이 친해지고 팀워크가 다져지는 경위를 설명하려는 듯 보였다. 하지만 큰 웃음을 주지 못했고, 다소 생뚱맞은 타이밍에 등장해 프로그램의 흐름을 해치는 작용을 했다.
사진제공=CJ E&M

시즌을 시작하는 1회인만큼 멤버들의 무대에 더욱 집중해 ‘춤의 매력을 더욱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춤과 시청자가 친해질 수 있도록 매력을 알리기에는 무대들이 짧았다. 오히려 MT영상을 2회부터 방영하고 1회에는 무대에 더욱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지난 시즌 때보다 한껏 작아진 무대도 아쉬운 요소 중 하나였다.

이번 시즌3은 특히 시즌1과 시즌2의 최고들만을 모은 ‘올스타전이다. 올스타들을 모아놓은 만큼 확실히 무대의 퀄리티는 이전과 격이 다르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런 ‘격이 다른 무대를 더욱 오랫동안 즐기고 싶은 것이 바로 시청자들이 원하는 바다. 앞으로의 ‘댄싱9에서 펼쳐질 레드윙즈, 블루아이 두 팀의 대결이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댄싱9의 시즌3는 시즌 1, 2를 통해 각각 한 번씩 우승컵을 차지한 레드윙즈, 블루아이의 정예멤버들이 모여 더욱 치열한 대결을 통해 진정한 우승팀을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레드윙즈는 이민우, 우현영, 박지우가 마스터로 나서며, 블루아이는 배우 김수로, 박지은, 이용우가 마스터로 합류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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