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자금 의혹' 성완종 18시간 조사 뒤 귀가
입력 2015-04-04 07:00  | 수정 2015-04-04 10:50
【 앵커멘트 】
해외 자원개발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정부 예산을 유용하고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불러 18시간가량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성 전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3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모습을 드러낸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18시간 만에 피곤한 기색으로 검찰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성완종 / 경남기업 전 회장
- "(안에서 어떤 말씀 하셨습니까?) ….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 (비자금 조성 혐의 인정하십니까?) …."

검찰은 성 전 회장을 상태로 분식회계를 통해 회사 가치를 부풀린 혐의에 대해 캐물었습니다.

경남기업은 자금난을 겪던 지난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는데도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채무상환능력이 있다는 신용등급을 받았습니다.


이 신용등급 덕에 해외 자원개발에 쓰겠다며 정부 예산 460억 원을 타냈는데, 검찰은 이 돈 가운데 일부가 다른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성 전 회장이 부인 회사와의 거래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회삿돈 230억 원을 빼돌린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습니다.

하지만 성 전 회장은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운영했기 때문에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성 전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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