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무현 대통령, "대학이 국민적 합의 지켜야"
입력 2007-06-26 16:42  | 수정 2007-06-26 17:39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전국 대학 총장들과 토론회를 열고 내신을 강화한 2008년 대입 제도는 국민적으로 합의된 것이라며 대학들이 이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3불 정책이 유지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도 강조했습니다.

임동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152명의 전국 대학 총장을 만난 노 대통령

내신 비중 확대 논란 때문인지 자연스레 학생 선발 문제가 주제로 부상했습니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기회 균등도 중요하지만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이장무 / 서울대 총장
-"기회 균등할당제로 선발된 학생은 수능성적과 학습능력이 다소 정시모집 학생에 비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몇개 대학 입학처장들의 사적인 모임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 박철 / 외국어대총장
- "몇몇 대학 입학처장 모임이 공적인 기관을 무력화하는 일은 자제돼야 한다."

노 대통령은 내신을 강화한 2008년 대학 입시제도는 국민과의 합의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 2008 대입제도는 2004년에 당사자간 모두 합의한 것이다. 그 기본을 지켜주셔야죠."

또 "본고사는 사실상 등급제가 부활되는 것"이고 사회적 논쟁도 크게 일어날 것이지만 그로 인한 사회적 파장도 굉장히 크게 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대학총장들에게 "정권이 바뀌어 정책이 크게 바뀌리라는 걱정 하지 말고 기대도 크게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신 1.2등급 동점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서울대를 겨냥해 일침을 가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자존심 때문에 그러면 정부도 상응한 조치를 하겠다."

임동수 기자
-" 노 대통령은 사회에서 강자의 목소리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책이 일방통행할 때 사회는 분열한다며 약자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한 지성 사회를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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