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법정 계량 단위 단속...시민 혼란 예상
입력 2007-06-26 16:42  | 수정 2007-06-27 13:39
7월 1일부터 평이나 돈, 근 등 비법정 계량단위 사용이 금지됩니다.
소비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라는데, 일반 시민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아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취재에 강영희 기자입니다.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붙어 있는 아파트 시세표.

넓이 계량 단위로 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7월 1일부터는 평 대신 제곱미터로 표시해야 합니다.

법정 계량단위 사용이 의무화되기 때문입니다.


길이를 나타내는 인치와 야드는 미터로, 아파트나 땅의 넓이를 표시하는 평과 마지기는 제곱미터로, 정육점이나 채소가게, 금은방에서 사용하는 근과 돈은 그램으로 표시해야 합니다.

인터뷰 : 김진태 / 산업자원부 표준품질팀장
- "무엇보다도 공정한 상거래 질서를 확립해서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국민들이 한 평이 얼마고 한 돈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해서 손해 발생할 수 있다."

상거래와 광고에서 비법정 계량단위를 사용하다 적발되면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단속이 시작되지만, 일반 시민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인터뷰 : 전숙희 / 서울 왕십리
- "(근 사용 금지되는지) 전혀 몰랐다. 재래시장 이용하는 사람들은 아직 그램으로 사는 사람 없다. 다 근으로 산다."

단속 대상이 되는 부동산 중개업자와 상인들은 정부의 홍보가 부족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김석현 / 공인중개사
- "아직은 시기가 이른 것 아닌가. 정부에서 홍보활동부터 먼저 하고, 국민들이 아직 인식안된 상태에서 바로 시행에 들어가면 문제점 많다."

인터뷰 : 신종용 / 상인
- "상인들은 어느 정도 아는데 일반 시민들은 잘 모른다. 한참 혼란 있을 것이다."

정부는 일단 평과 돈 단위에 대해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단속을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강영희 / 기자
- "공정한 상거래 질서를 위해 법정 계량단위 사용 의무화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도·홍보 기간을 충분히 뒀어야 하지 않냐는 지적이 많습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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