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쟁기 대신 총…향토예비군 47년
입력 2015-04-02 20:54  | 수정 2015-04-02 20:56
【 앵커멘트 】
내일(3일)이 1968년에 만들어진 향토예비군의 날입니다.
유사시 군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향토예비군을 창설한 건데요.
사이렌이 울리면 쟁기를 집어던지고 훈련에 참여하기도 했고, 여성도 예비군 훈련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때 모습 함께 보시죠.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앵~"

사이렌이 울리자 쟁기와 지게를 내팽개치고 집으로 달려가는 농민.

어머니는 군화 신는 것을 도와주고, 할머니는 방에서 모자를 꺼내 옵니다.


농민에서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많은 국민이 향토예비군에 편성돼 쟁기와 펜 대신 총을 잡고 훈련을 받았습니다.

향토예비군이 생긴 것은 47년 전.

1968년 1월, 북한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에 침투하려다 실패한 '무장공비 청와대 습격 사건'으로 그해 4월 예비군 250만 명을 조직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희 / 전 대통령 (1968년)
- "오늘 여러분은 일하며 싸우고, 싸우며 일하는 향토방위의 전선에 들 것을…."

창설 2년 만에 울진·삼척 무장공비 소탕 작전 등 대규모 작전에 투입해 작전 성과의 60%를 예비군이 차지하며 역할은 날로 커졌습니다.

또 부녀자와 직장 여성 예비군이 만들어져 향토방위에는 남녀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출장 간 남편을 위해 부인이 대리로 참석해 귀가조치 되는 등 많은 이야깃거리를 낳았던 향토예비군.

47년이 지난 지금은 타지역에서 훈련을 받거나 휴일에 훈련을 받는 등 현대화된 예비군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제공 : 국가기록원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