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생생 서울모터쇼] 기술과 만나고 예술과 썸 타는 '자동차'
입력 2015-04-02 20:38  | 수정 2015-04-03 20:04
2015 서울모터쇼가 3일부터 12일까지 킨텍스에서 '기술을 만나다, 예술을 느끼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참여업체들은 주제에 맞게 자동차가 기술을 만나 예술과 사귀고, 사랑의 느낌을 갖게되는 순간을 표현하는데 공을 들였다.



-젊은, 젊음의, 젊음을 위한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인 MINI의 로드스터 콘셉트카 'MINI 수퍼레제라 비전'이 공개되기 전, 킨텍스는 클럽으로 변신했다. 가슴을 쿵쾅거리게 만드는 비트와 함께 점점 커지는 음악소리, 거기에 북을 치는 소규모 군악대까지 가세했다. 이후 공개된 미니 수퍼레제라 비전은 왜 미니가 이런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는지 알게했다.
'운전의 재미와 심미적 매력'에 초점을 맞춘 이 차는 영국 스타일과 이탈리아의 감각이 결합되면서 젊은이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킬만한 감성적인 디자인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하지만 편안한 포장마차가 아닌 클럽을 떠올리게 만든 만큼 틈새 없이 밀봉된 듯한 바디는 고품질의 우아함도 자랑한다.



-클래식이 클래식을 만났을 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차가 공개되는 순간, 귀를 의심하고 눈이 번뜩였다. 미니의 클럽 비트와는 정 반대의, 피아노가 등장했다. 차의 배기음과 함께 조용히 깔리는 피아노 선율은 이 차가 얼마나 '클래식함'을 표방하는지 느끼게 했다.
이날 벤츠가 공개한 차는 벤츠 S클래스 최상위 모델 '더뉴 메르스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다. 마이바흐는 롤스로이스, 벤틀리와 함께 세계 3대 명차로 손꼽힌다. 배용준의 애마로도 잘 알려진 마이바흐는 지난해 더뉴 메르스데스-마이바흐로 부활했다. 2억이 넘는 고가의 클래식 카와 클래식은 분명 서로를 느끼고 있었다.



-기술의 종착점은 예술

혼다는 가장 '예술적인 기술'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시모'가 그 주인공이다. 올 뉴 아시모는 혼다의 로봇 공학 기술인 혼다 로보틱스를 통해 탄생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아시모는 이날 안정적인 걷기, 뛰기, 한발 뛰기 등을 선보이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음악에 맞춰 사람의 몸짓처럼 춤을 추는 아시모의 모습은 기술이 예술로 비춰질 수 있음을 실감케 했다.
혼다 로봇 기술에서 시작된 첨단 기술은 이번 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최첨단 하이브리드 세단 '레전드 하이브리드' 속에 녹아있다. '레전드 하이브리드'에는 혼다의 최첨단 안전 시스템인 '혼다 센싱'이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센서와 카메라를 통한 외부 상황 인지 및 사고 예방 대응이 가능하다.

기술은 발전해가며 예술을 흠모하고, 예술은 발전해가며 기술을 차용한다. 현대 기술의 집약이라 불리우는 자동차가 예술을 만나는 순간, 자동차 문외한도 분명, 사랑에 빠지리라.

이가영 기자 [2ka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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