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골도 CCTV 있어요!"…주유소 털이범 '덜미'
입력 2015-04-02 19:40  | 수정 2015-04-02 20:22
【 앵커멘트 】
전국을 돌며 시골 주유소만 턴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시골 주유소엔 CCTV가 없고, 있어도 화질이 안 좋을 거라 판단한 건데, 성능 좋은 CCTV에 딱 걸렸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심야 시간.

모자 쓴 남성이 한 주유소에 나타나더니, 사무실로 들어가 서랍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도둑이 맞나 싶을 정도로 행동이 느긋합니다.

15분이 지나서야 봉지에 돈을 담아 태연히 사라집니다.


화면 속의 남성은 39살 강 모 씨.

▶ 인터뷰 : 정 모 씨 / 피해자
- "주유소 와서 보니까 서류가 흩어져 있어서 도둑이 들었구나 하고 황당했죠."

이런 식으로 피해를 본 주유소는 20여 곳.

금액은 4천만 원이 넘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는 보안장치나 이렇게 출입문이 허술한 시골 주유소만 노렸습니다."

CCTV가 설치돼 있지 않고, 있다 해도 성능이 좋지 않아 야간엔 식별이 어려울 거라 판단한 겁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의자
- "시골이라 CCTV도 없는 줄 알았고 문도 허술해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강 씨를 붙잡은 건 CCTV였습니다.

▶ 인터뷰 : 이정대 / 전북 진안경찰서 강력팀장
- "피의자가 마지막 범행을 한 주유소는 CCTV가 설치돼 있었고 성능도 매우 좋았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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