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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말해요…사연 있는 프로야구 세리머니
입력 2015-04-02 19:40  | 수정 2015-04-02 20:52
【 앵커멘트 】
저의 이 동작, 무슨 의미인지 아십니까.
스포츠 8을 뜻하는 '팔'을 나타내는 동작인데요.
비록 제 동작은 유행하지 못했지만, 요즘 프로야구에는 선수들의 특정 동작이 화제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화의 외국인선수 모건이 타석에 서자, 팬들이 단체로 특정 행동을 합니다.

모건의 상징인 T자 세리머니.

T는 모건의 또 다른 자아 '토니 플러시'를 나타내는 상징입니다.


안타 후 누상에서 T 세리머니를 하는 건 현재 자아가 모건이 아닌 토니라는 뜻입니다.

홈런을 기록한 후에 홈으로 들어오던 롯데 최준석이 하늘을 향해 팔을 흔듭니다.

벌레를 쫓은 것 같은 이 행동은 최준석에게는 가장 중요한 의식입니다.

▶ 인터뷰 : 최준석 / 롯데 타자
-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하늘에 계신 아버님께 이 홈런을 바친다는 의미입니다."

황재균부터 외국인 선수 아두치까지, 롯데 타자들의 공통 세리머니도 있습니다.

손바닥을 얼굴 앞에서 흔드는 이 동작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명대사 '살아있네'를 표현한 것으로,

팬들과 상대에게는 '엄청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삼성에는 단순하면서 확실한 엄지 세리머니가 있습니다.

4년 연속 우승한 우리가 최고라는 뜻으로 오직 챔피언만 가능한 유일한 세리머니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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