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취미생활, 마음에 안드세요?
입력 2015-04-02 18:39 
사진제공 :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취미. 무료한 일상에 MSG같은 감칠맛을 내게 하는 일. 그런데 그 취미마저 무력해진다면 답이 없다. 그렇다고 잠자코 있기에는 몸과 마음이 무겁다. 흐르는 시간도 아깝다. 이럴 때 한 줄기 빛처럼 감각을 깨우는 무언가가 다가온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국내외 260여개의 리빙 브랜드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리빙 전시인 2015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취미생활(趣味生活)이란 주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A, B홀에서 열리고 있다.
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집을 행복한 삶에 대한 감각을 깨우는 장소로 정의했다. 가족의 취향이 반영된 집에서 각자의 취미를 즐기는 것을 꿈꿔보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요 리빙 업체에서는 최적의 취미생활을 누릴 수 있는 리빙 솔루션을 소개하고 베스트 아이템 또한 한 데 모아 최신 리빙 트렌드를 공개했다.
전시가 한창인 코엑스 현장에서는 크게 네 가지의 키워드가 두드러졌다.
◆ 취미생활도 ‘방향성 필요 = 2015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하이라이트 전시는 ‘디자이너스 초이스 기획전. 올해는 4팀의 디자이너를 선정해 ‘취미생활이라는 주제로 각자의 개성 넘치는 방을 꾸미게 했다. 숲 속의 맑은 기운이 감도는 다실, 나만의 힐링 스페이스 오디오 룸, 작은 공방으로 변신한 홈 아틀리에, 신나는 피크닉 감성의 게임룸 등이 그 것.
전시 관계자는 4팀의 디자이너가 만든 방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언제든 집에서 편안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라며 작가들의 독특한 취향과 관점이 담긴 전시 부스를 통해 관람객들이 집이라는 일상적이고도 다소 제한적인 공간을 자기 만족을 위한 행복을 불러일으키는 곳으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프랑스 정통 가구 ‘관심 = 몇 대째 가업을 이은 프랑스 수제품 가구가 코엑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꼬떼따블, 그랑지, 드 브흐네, 레 이스뚜와 달리스, 라바레르, 후숑까지 이미 한국에서 입소문을 탄 6개의 프랑스 정통 가구 브랜드가 한 자리에 모인 것. 특히 프랑스 백작 가문의 에릭 후숑(Eric Rouchon)이 생산한 귀족 가구 브랜드 후숑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후숑 가구는 프랑스 중부 지방의 호두나무와 참나무만을 100% 사용해 제작됐다는 후문.
◆ 수예의 부활= 1인 가구,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자신을 위한 시간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몇 년 전부터 급속도로 다시 유행을 타기 시작한 것이 수예다. 수예는 집안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는 인테리어로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때문에 남녀노소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밖에 데이메이드, 오가닉 팩토리, 파이인피니티, 무아레 등 수예관련 DIY 브랜드, 디자이너 패브릭 브랜드들이 한 데 모여 관람객을 맞고 있다.
◆ 음악을 인테리어 가구로 듣는다? = 전시장 내 리빙아트관에서는 국내외 리빙 브랜드들이 일상 속 취미에 예술과 디자인을 접목시킨 것이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 야마하, 까사델소니도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이 와이어리스 스피커부터 조명이 되는 스피커까지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겸비한 제품을 내놓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야마하는 가장 친숙한 취미생활인 음악감상을 집 안에서 즐길 때, 음질은 기본이고 디자인 조명 역할까지 하는 스피커를 내놔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마지막 마감재로서의 사운드를 새롭게 제안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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