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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국악프로’①] 시청률이 문제?…국악 프로, 모래사장서 바늘 찾기
입력 2015-04-02 14:52 
사진=KBS
[MBN스타 손진아 기자] 현재 가요, 힙합,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가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전통 음악인 ‘국악을 전문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은 쉽게 찾아 볼 수가 없다.

국악프로그램은 국악인들에게 등용문 같은 존재이며, 꿈의 무대다. 특히 국악인을 꿈꾸고 있는 국악 꿈나무와 더불어 국악이 생소한 어린 시청자들에게도 가치 있는 교육용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

현재 국악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는 국악방송이나, KBS1 ‘국악한마당, KTV ‘국악콘서트 울림, 국제방송에서 진행하는 ‘얼쑤 우리가락으로 국악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애매한 시간대에 방송되거나, 케이블방송의 경우 채널이 뒤쪽으로 배치돼 있기 때문에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접근성이 떨어진다.

그동안 EBS나 KBS1 등에서 몇몇 프로그램이 방영됐지만 황금시간대에 방송 중인 음악프로그램에 비해 국악을 접근할 수 있는 문이 좁아지면서 결국 미미한 존재감과 저조한 시청률로 지속되지 못했다.

무엇보다 국악은 대중들에게 생소하고 낯설고 다소 부담스러운 음악으로 각인돼 있고 관심도가 떨어지다 보니 의미 있게 짜여진 프로그램이더라도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하는데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그리 높지 않은 제작비 문제로 프로그램을 이어가는데 위기를 맞는 경우도 다수다.

‘국악한마당을 연출한 채형석 PD는 제작비가 적다보니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녹화를 1번할 때 2회씩 하고 있다. 카메라 리허설도 해야 되고 여러 부분에서 확실히 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2회씩 같이 하다 보니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제작비 부족으로 힘들었던 게 있다”고 밝혔다.

국악의 편견을 깨고 우리의 소리를 알리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는 국악인들은 국악의 맛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대중들에게 최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것, 국악의 거리낌을 없게 만드는 것, 좋은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 이런 부분이 방송에서 보여줘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 방송관계자는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은 것은 방송사도 같은 마음이다. 그러나 방송 환경이나 시청률 등 여러 장벽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국악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작가나 PD 등 제작진도 국악에 대한 최대한의 부담을 덜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 PD는 시청률에서 오는 문제도 있다. 사실 국악을 시청하는 층이 적다. 요즘엔 ‘국악한마당에서 콜라보 무대도 보여주고 해서 2~3% 시청률 나오던 게 요즘엔 5% 이상 나오고 있다. 확실히 좀 더 변형을 시켜주고 다양하게 시도하면 많이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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