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마트, 전통시장 위생관리 ‘멘토’로 나선다
입력 2015-04-02 14:37 

롯데마트가 전통시장의 위생 관리 및 품질경쟁력을 높여주는 ‘품질 상생 활동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2일 오산 오색시장과 MOU를 맺고 오색시장 내 각 점포의 집기 개선 및 위생관리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대형마트와 전통시장간의 상생활동이 전통시장의 판로 지원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최우선을 두고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품질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롯데중앙연구소 안전센터와 연계해 전통시장 내 신선식품의 원산지 검사와 제조식품의 안전 성분 검사 등 위생안전검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또한 현장 점검을 통해 원산지 표기, 식품위생법 등 관리 법규 교육과 상점별 위생관리 지침 설명 등 여름철 전통시장에서 자칫 취약해질 수 있는 위생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랑주 VMD협동조합 대표와 협업을 통해 시장 내 점포들의 진열방식 개선과 매장 집기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 대표는 ‘살아남은 것들의 비밀 등을 집필한 국내 1호 전통시장 개선 전문가다. 이 대표가 각 점포를 방문해 진열 개선안을 제시하면 롯데마트 내의 잔여 집기를 활용해 전통시장의 진열방식을 바꿔주는 방식이다.

전통시장에선 흔히 생선류를 아이스박스 위에 얼음을 쌓고 그 위에 진열하는 경우가 많은데 점포 내에 드라이아이스 냉기구를 설치해 선도 유지는 물론 얼음 구매 비용도 절감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소쿠리에 담아서 파는 어패류들도 산소발생기가 달린 ‘미니 조개수족관을 설치하면 신선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시각적으로 판매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김병도 오산 오색시장 상인회장은 지역 대표 전통시장으로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던 중 품질 상생 모델을 제안 받게 됐다”며 대형마트의 위생 관리 노하우를 흡수해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향후 6개월간 품질상생 모델의 효과를 검증한 후 하반기부터 다른 전통시장들로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류경우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고객이 믿고 찾아올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체계적인 품질 관리를 통한 상생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전통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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