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막힌이야기-실제상황] 24년 동안 기다린 아내는 기억상실증? 현실판 '아내'
입력 2015-04-02 10:33  | 수정 2015-04-03 08:44
사진=MBN


1일 MBN 프로그램 '기막힌 이야기 - 실제상황'에서는 김영아를 수경이라고 부르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방송됐습니다.

그는 영아에게 수경이라고 부르며 뒤쫓고, 딸 미영에게 전화를 걸어 꼭 데리고 가겠다고 말합니다. 이 때, 남편 박일우가 나타나 이 상황에 화를 내기는커녕 아내를 몰래 데려가려고 합니다.

이 사건의 진상을 알기 위해서는 영아가 사고 당했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어린 딸 미영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던 수경은 남편 은호가 놀러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자, 혼자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을 간 그는 추락 사고를 당해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우연히 주변을 지나던 현 남편 일우가 그녀를 발견해 극진히 간호해줍니다. 과거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던 수경은 일우와 결혼해 아들을 낳으며 제2의 삶을 살게 됩니다.


하지만 군 입대를 앞둔 아들 문제로 수경은 호적정리를 하게 되고, 지문조회를 통해 추적한 결과 미영과 일우는 20년 만에 어머니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수경을 찾아온 딸 미영은 "영원히 못 찾을 줄 알았던 어머니를 다시 만나다니 하늘이 내린 축복"이라며 좋아했지만 수경은 끝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수경은 사고를 당한 것만 의식할 뿐 이전의 일은 하나도 기억하지 못했으며 "통곡하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몹시 멋쩍어 했다"고 합니다.

한편 수경의 전 남편 일우는 재혼도 하지 않고 24년 동안 부인을 기다려왔으며 현 남편은 호적정리 후에야 부인이 연상임을 알게 됐습니다.

드라마 '아내'에서도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가 자신을 치료하던 여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수년 후 기억을 회복하게 되고 이전의 가족을 만나게 되면서 전 가족과 현 가족 사이에서 고통을 겪다 사고후유증으로 죽음을 맞는 비극으로 끝납니다.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드라마 '아내'의 주인공과는 달리 행복한 결말을 맺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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