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손놓은 정부...원엔 환율 10년래 최저
입력 2007-06-26 05:00  | 수정 2007-06-26 08:09
웬엔 환율이 수직낙하하면서 100엔당 747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수출기업은 100엔당 100원 가까이 손해를 보며 수출을 하고 있는데, 문제는 정부로서도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데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3년전만 하더라도 일본 엔화는 원화보다 11배 가량 비쌌습니다.

하지만 2005년부터 이런 공식이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2005년 1월 900원대로 내려앉은 원엔 환율은 10월엔 800원대로 떨어졌고, 지난해 10월엔 700원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올들어 잠시 800원대를 회복했던 원엔 환율은 일본의 금리인상 시점이 늦춰지면서 9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747원대까지 하락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조사결과 대일 수출업체들이 생각하는 적정 환율은 851원으로 현재 우리 기업들은 100원 이상 손해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원엔 환율 하락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전종우 / SC제일은행 상무 - "일본은 국민연금 사태 등 정치적으로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당분간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다."

외환당국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원엔 환율은 다른 나라 통화들의 움직임에 따라 간접적으로 움직이는 재정환율이기 때문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926원이고, 엔달러 환율은 124엔이니까, 원엔 환율은 이를 나눈 7원46전, 100엔당 747원이 됩니다.

인터뷰 : 전종우 / SC제일은행 상무 -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간헐적 구두개입성 시장개입을 통해 원화강세를 유도하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다."

결국 기업들은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워야만 엔저파고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제품경쟁력을 높여야 엔저를 극복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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