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과잠'이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K대학교 과잠 팝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명문대로 알려진 K대학교 학생들이 입고다니는 '학과 야구 점퍼'였습니다. 점퍼에는 학교, 학과명과 함께 학번과 거래자의 이름을 딴 이니셜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판매자는 게시물을 올리며 "이 점퍼를 입으면 자신감이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대학교 학생들이 입는 중고 '과잠'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혹은 학교 기념품점에서 새것으로 구입할 수 있지만 수험생과 재수생들은 중고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고'과잠'을 원하는 한 학생은 "목표 대학의 과잠을 입고 공부하려 한다. 나도 그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자신이 과잠을 찾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심리학 전문가는 "학벌 중심인 우리 사회에서 과잠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며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수험생들에겐 일종의 부적과 마찬가지"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