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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호랑이…이와모토-마쓰다의 엇갈린 명암
입력 2015-04-02 07:36 
오승환의 소속팀 한신은 4월5일까지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어지는 도쿄 원정 6연전을 치른다. 4회말 2사 2,3루. 한신 이와모토 아키라가 야쿠르트 하타케야마 가즈히로를 뜬공으로 처리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오승환(33)의 한신 타이거즈가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3연전을 모두 스윕한데 이어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두 번의 경기에서 1승1패, 시즌전적이 4승 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1일 경기는 오승환이 뒷문을 걸어 잠그며 2-1로 승리했다. 2세이브째를 올린 오승환도 오승환이지만 가장 눈에 돋보이는 투수는 이날 선발로 나가 3년 만에 승리투수가 된 이와모토 아키라(23)였다.
이와모토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는데, 사4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안정감 있는 제구를 선보였다. 이와모토는 오승환 바라기로도 유명하다. 오승환의 괌 자율캠프에 동행해, 오승환의 식이요법과 훈련을 통해 몸을 불리는 데 성공했다. 또 투구폼도 최대한 오승환과 비슷하게 고쳤다. 오승환은 공을 던지는 동안 다른 선수에 비해 오른발이 지탱해주는 시간이 길고 안정적이다. 이날 이와모토도 왼발을 키킹하면서 딛을 때 오승환처럼 한 번 더듬는 동작은 없지만 최대한 홈 플레이트 쪽으로 끌고 나왔다. 오승환과 흡사했다.
하지만 셋업맨 마쓰다 료마(21)는 불안감을 노출했다. 2-1로 앞선 8회, 이와모토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쓰다는 첫 타자 나카무라 유헤이를 뜬공을 잡았지만, 후속타자 아라키 다카히로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야마다 데쓰토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가와바타 싱고에게는 우측 담장을 맞는 장타를 허용했지만, 2루주자 아라키가 타구판단 미스로 홈에서 아웃되며 한 숨 돌릴 수 있었다. 베테랑 우익수 후쿠도메 고스케의 재치있는 수비가 없었더라면 동점을 내주는 상황이었다. 마쓰다는 2사 1,3루에서 안도 유야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1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메이지진구구장에서 2015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한신 마쓰다 료마가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올해 한신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창단 80주년을 맞아 목표인 우승을 달성하려면 젊은 투수들이 올라와줘야 한다. 개막전과 다음날 경기에서 연속해 승리투수가 된 마쓰다와 이와모토의 명암이 갈린 경기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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