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명품소총' K-11 결함…240억 날릴 위기
입력 2015-04-02 07:00  | 수정 2015-04-02 07:05
【 앵커멘트 】
정부가 '명품 무기'로 홍보해오던 K-11 복합소총에 또다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핵심기능인 공중폭발탄이 고출력 전자파에 노출되면 자동 폭발될 수 있다는 건데요
전량 폐기될 가능성이 높아 240억 원에 달하는 국방 예산을 날릴 위기입니다.
이 엉터리 소총에도 방산비리가 끼여있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명품 소총'으로 홍보해오던 K-11 복합소총.

특히 공중에서 폭발해 숨어 있는 적을 살상시킬 수 있는 20mm 공중폭발탄은 K-11의 핵심기능입니다.

하지만 장전된 공중폭발탄이 60Hz의 고출력 전자파에 노출될 경우, 자동 폭발되는 결함이 또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결함이 발견된 구형 탄환은 모두 15만 발로, 전량 폐기될 경우 240억 원의 막대한 국방 예산이 허공으로 사라집니다.

K-11은 그동안 명품소총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크고 작은 결함이 자주 발견됐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센서 오류로 폭발사고가 있었고, 지난해 3월에도 시험 사격 도중 폭발해 장병 3명이 다쳤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품질 검사 도중 사격 통제 장치에 균열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군 당국은 당초 2020년까지 K-11 4천 정을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잇따른 결함 발견으로 납품이 전면 중단돼 전력화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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