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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삼성화재 완파…창단 2년 만에 챔피언 등극
입력 2015-04-01 21:12 
NH농협 2014-2015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삼성화재를 꺽고 챔피언에 등극한 OK저축은행. 사진=(안산) 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안산) 유서근 기자] 한 번 끊어 오른 젊은 피의 뜨거움이 식지 않은 OK저축은행이 ‘최강으로 불리는 삼성화재를 상대로 3연승을 내달리며 창단 2년 만에 챔피언 왕좌에 올랐다.
OK저축은행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19 11-25 25-23)로 승리했다.
쌍포인 시몬이 21점을 따냈고, 토종 거포 송명근이 20점을 보태면서 팀을 챔피언 자리에 올려놨다. ‘특급 용병 레오가 양팀 최다인 44점을 뽑아냈지만 삼성화재의 패배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스승이자 ‘명장으로 불리는 신치용 감독의 삼성화재에게 챔피언 결정전 3연승을 기록하며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 왕관을 차지했다.
반면 통산 아홉 번째 챔피언 등극을 노렸던 삼성화재는 별다른 반격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허무하게 OK저축은행에게 챔피언 자리를 물려줬다.
숨막히는 접전이 예상됐던 1세트에서 송명근의 2연속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간 OK저축은행은 경기를 주도한 뒤 시몬의 마무리 공격에 힘입어 25-19로 손쉽게 이겼다.
상승세가 식지 않은 OK저축은행은 2세트 초반 역시 삼성화재를 압박하며 앞서갔다. 이에 맞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레오의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17-18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쌍포인 송명근과 레오의 득점포가 가동하며 22-18로 달아난 두 삼성화재의 연이은 범실로 2세트 역시 25-19로 가져갔다.
OK저축은행은 이민규의 서브 득점으로 선취점을 따냈지만 레오의 폭격과 범실까지 더해지며 5-10로 끌려갔다. 흔들렸던 리시브 라인이 안정을 되찾은 것은 물론 세터 유광우의 토스까지 살아난 끝에 레오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삼성화재는 16-6로 크게 달아났다.
결국 25-11로 3세트를 마무리한 삼성화재는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냈다.
잠시 흔들린 OK저축은행은 4세트 초반 분위기를 다시 가져가는 듯 했지만 삼성화재에게 5-5로 추격을 허용했다. 10-10까지 접전을 펼쳤던 OK저축은행은 점차 주도권을 가져가기 시작하며 16-13로 격차를 벌려 나갔다.
위기에 몰린 삼성화재는 추격의 고삐를 당기면서 16-17로 따라붙었지만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의 득점 성공으로 20점대 고지를 먼저 밟아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박원빈의 블로킹 득점으로 매치포인트 1점을 남긴 OK저축은행은 송희채의 서브 범실로 1점을 내줬지만 레오의 서브 범실로 결국 25-23으로 ‘거함 삼성화재를 꺾고 창단 2년 만에 챔피언 등극했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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