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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건 vs 김태우, 싸움 끝 10년 우정 지킬까
입력 2015-04-01 20:58  | 수정 2015-04-01 21:1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십년지기에서 하루 아침에 원수가 된 것처럼 보이는 가수 길건과 김태우가 진심으로 화해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10원 단위까지 따졌었다. 친구 사이에 장난처럼 했던 걸쭉한 몇몇 단어는 말 그대로 그저 '욕설'이자 '협박'으로 둔갑됐었다. 서로 상처가 깊다. 자존심을 많이 다쳤다. 이제 싸움을 끝낼 때다. 두 사람을 지켜보는 이들도 피곤하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 속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면 울분을 토했던 길건이 회사 수장인 김태우의 1일 기자회견과 관련해 내일(2일) 오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김태우는 서울 반포동 가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쟁 중인 길건과 메건리의 전속계약을 해지하도록 하겠다. 회사 차원에서 차용한 금액은 잘 조정할 예정이며 계약금과 투자금액에 대해서는 받지 않는 것으로 정리하겠다"고 전한 터다. 김태우는 또 "길건과도 빠른 시일 내에 만나 오해를 풀고 합의점을 찾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가족들이 구설에 오르내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가족들이 많이 다쳤다는 점"이라며 "가족을 향한 나쁜 시선들이 나를 이 자리까지 오게 했다"고 착잡해했다.
길건과 메건리는 김태우의 아내인 김애리 이사 등과 갈등을 빚으며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후 이들은 서로의 책임을 탓하며 폭로전에 가까운 공방을 벌여왔다.
급기야 길건은 지난 3월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사연과 김태우의 아내인 김애리 씨, 그리고 그의 장모가 경영진에 합류하면서 생긴 고충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길건은 "거짓말탐지기 앞에 서자. 친구로서 살기 위해 도와 달라고 호소했을 뿐 자살 협박은 없었다. 오히려 소울샵 현 경영진으로부터 언어폭력, 모멸감, 모욕, 왕따 등을 겪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소울샵 측은 앞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 길건과 전 소속사와의 법적 문제 ▲ 선급금 1200여 만원 지불 후 정산과정에서 길건의 언어폭력 ▲ 뮤지컬 ‘올슉업 오디션에서 보여준 길건의 자질 등을 질타했다. 더불어 길건의 언어폭력이 있었다는 현장 CCTV를 공개했다.
그러나 CCTV가 공개된 후 오히려 여론이 길건의 손을 들어주며 소울샵 측 입지가 크게 좁아졌었다. 김태우의 아내와 장모에 대한 비판이 다수를 차지했다. 김태우는 "나는 괜찮지만 가족들에 대한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 상처가 크다. 모두 내 탓이니 나를 질타해 달라"고 호소했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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