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장사 작년 순익 7%↓…삼성전자 제외땐 7%↑
입력 2015-04-01 18:12  | 수정 2015-04-01 20:07
경기 침체로 작년 상장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69% 줄고 순이익도 6.9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맏형'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에 따른 것으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장사 순이익은 7.1% 늘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영업이익은 2.3% 감소했으며, 순이익 증가도 장사를 잘했다기보다는 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과 저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감소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496곳의 2014회계연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821조원으로 전년보다 0.43% 축소됐다. 영업이익은 91조4222억원, 순이익은 61조1472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장사를 얼마나 잘했는지 보여주는 이익지표도 전년보다 퇴보했다. 매출액 순이익률이 3.36%로 전년보다 0.2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이 1000원짜리 상품을 팔았을 때 최종적으로 34원 남겼다는 뜻이다. 다만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 상장사들의 실적은 전년보다 나름 선방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 매출액은 1615조원으로 전년보다 0.9% 증가했고, 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12.6%에서 11.3%로, 순이익 비중도 전년 49.4%에서 38.3%로 각각 줄었다.
상장사 부채비율은 127.93%로 전년보다 2.62%포인트 낮아져 전반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작년 흑자 기업은 364곳(73.39%)이고 132곳(26.61%)은 적자를 냈다.
[전병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