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향후 3년은 中투자 절호의 기회
입력 2015-04-01 18:01  | 수정 2015-04-01 19:39
◆ 전환기 자본시장 리더는 지금 / ② 윤용암 삼성證 사장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내년까지 5000~6000까지 올라가고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적어도 201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1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빠른 고령화와 1% 저금리 시대를 맞아 개인과 기관 모두 해외로의 자산배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 3년 동안 중국 주식에 투자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투자자들이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투자 자산 가운데 30%는 해외에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외 투자 가운데 절반은 중국, 나머지 절반은 경기가 회복 중인 미국과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유럽에 투자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사장이 중국 시장을 특히 밝게 내다보는 이유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 지속적인 자본시장 개방정책의 추진 때문이다.
그는 "중국이 지난 10년간 자본시장 개방 1~3단계를 진행했고, 앞으로 3~4년 동안 4단계를 비롯해 지속적인 개방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 증시가 2017년까지는 상당히 좋을 것으로 보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중국 투자 수단으로 장기 투자자의 경우 중국본토 펀드나 신탁 등 간접상품을, 중단기 투자자의 경우 '후강퉁(홍콩거래소와 상하이거래소 교차거래)' 제도를 이용한 개별 주식 직접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중국 주식시장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기 위해 삼성증권은 지난달 초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윤 사장은 "삼성증권은 중국 주식 가운데 최우선 추천주 10~30개를 엄선해 제공하고 있다"며 "중신증권의 150명이 넘는 애널리스트들이 작성한 방대한 리포트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엔 국내 증시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하반기로 갈수록 유가 하락이나 미국·유럽의 경기회복으로 인해 수출주를 중심으로 실적이 호전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에 대한 제대로 된 투자 정보 제공과 함께 윤 사장이 지난해 말 삼성증권 사장을 맡은 이후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고객수익률 중심의 판매방식 및 영업직원 평가시스템 혁신이다.
윤 사장은 "증권사의 신뢰 회복을 위해 회사와 임직원, 고객의 목표를 하나로 일치시키는 '조준선 정렬'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가장 먼저 임직원들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인사고과 평가기준(KPI)의 절반가량을 고객수익률 중심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또 기존에 상품별로 받아 왔던 판매수수료 체계를 고객 위탁자산 대비 연 1.0%(성과보수형) 내지 1.8%(정률형)를 받는 '모델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삼성증권 POP UMA(Unified Managed Account·종합자산관리계좌)'는 현재 수탁액이 8400억원까지 늘었다. 그는 "UMA는 향후 6개월~1년간 시장 전망을 면밀히 분석해 투자상품을 엄선하고 당초 예상과 다른 시장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절한다"며 "올해 안에 수탁액 2조원이 넘는 삼성증권의 대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