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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그림연극의 ‘소녀의꿈’, 4월 송파구민회관서 개막
입력 2015-04-01 17: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2년 연속 송파구민회관의 상주 예술단체로 선정된 극단 그림연극이 올해 첫 작품으로 ‘소녀의 꿈을 선택했다.
지난 2001년 초연 이후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소녀의 꿈'은 하루의 대부분을 부모와 떨어져 보내게 되는 우리 아이들이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꿈꾸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춘천인형극제, 거창연극학교 초청공연을 비롯해 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 등 여러 곳에서 수 회 상연된 바 있으며 계속해서 새롭게 업그레이드 해 오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부부 10쌍 중 4쌍이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이들의 일주일 평균 근무 시간은 36시간 이상. 이 가운데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이 아이를 보육기관에 맡기는 것은 선택 아닌 필수가 돼버렸다. 그러나 최근 뉴스를 통해 보육기관에서 교사로부터 아이들이 폭행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보도됨에 따라 부모들의 불안과 공포는 커진 상황. 이후 우리 사회는 보육기관의 CCTV 의무 설치와 같은 여러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그 대안들 이전에 아이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부모와 함께하는 절대적인 시간을 보장받는 것일 것.
이 작품은 부모가 출근하고 집에 늘 혼자 남겨져 시간을 보내는 한 소녀 앞에 펼치지는 신비로운 경험들, 그러나 그 속에서 혼자인 자기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소녀의 모습을 그린 연극이다. 마리오네트 인형과 그림자극, 슬라이드의 색채놀이 및 애니메이션 등의 다양한 시각적인 기법들을 사용하며 공연 후에는 직접 그림자 인형을 만들어 스크린에 비춰보는 체험프로그램도 동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소녀의 꿈'은 오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송파구민회관에서 공연된다. 관람료는 8,000원, 10인 이상 단체는 5,000원이다. 작‧연출은 극단 그림연극의 대표이자 연출가인 이현찬이 맡았으며, 배우 김영아 손민채연 서병학 등이 출연한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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