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롯데건설이 총대 멘 ‘원주기업도시’ 아직은 ‘순항중’
입력 2015-04-01 15:19 
[원주기업도시에 이미 입주한 기업들 모습. 사진 이미연 기자]

원주기업도시는 지난 2008년 11월말 착공 후 경남기업, 벽산 등 공동 시행사의 경영악화로 개발이 2년 정도 지연됐지만, 현재 롯데건설의 책임하에 1단계가 오는 6월 준공예정입니다.”(유재원 원주기업도시 대표)
3월 마지막날 찾은 원주기업도시는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반 남짓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원주보다는 서울에 조금 더 가깝고 교통호재도 많아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로 손꼽힌다. 원주시와 원주기업도시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이 개발사업은 원주시 지정면 가곡리와 신평리 일원 약 529만㎡(약 160만평) 부지에 총 사업비 9480억원을 투입해 조성 중이다.
원래 총 6군데가 ‘지식기반형 기업도시 시범사업으로 시작됐지만, 현재 남은 곳은 충주와 원주 뿐이다. 충주는 이미 제작년 준공을 마쳤고, 원주는 아직 한창 조성 중이다. 충주보다 늦어진 이유는 앞서 유재원 원주기업도시 대표가 밝힌 대로다. 2년 정도 난항을 겪은 이 곳은 2011년 롯데건설이 총대를 메고 다시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 개선…기업용지 분양률 70%
원주기업도시로의 접근성은 현재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우선 서울 강남과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내년 말 개통되면, 현재 1시간 이상 걸리던 서울 강남~원주 간 이동 시간이 50분대로 단축된다.
2017년 개통예정인 중앙선 고속화철도(인천공항~용산~청량리~서원주~강릉)를 이용하면 강릉에서 인천공항까지 90분대, 청량리~서원주까지는 30분대로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업들의 부지 계약은 물론 입주도 진행 중이다. 현재 원주기업도시에는 26개 기업이 부지계약을 완료해 분양률은 70%에 달한다.
이미 누가의료기, 네오플램, 원주 첨단의료기기 테크노밸리가 입주해 있고 인성메디칼, 은광이엔지가 이달 중에, 진양제약, 애플라인드 등 나머지 기업들도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생한방병원과 ‘K-MEDI PARK(가칭)에 대한 조성 투자협약(MOU)를 체결돼, 기업도시 내 12만㎡ 부지에 복합의료관광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1단계 6월 준공…주택·상업용지 등 분양 공고
3월 말 현재 공정률은 60%로, 1단계 산업용지는 오는 6월 준공예정이다. 전체 부지조성은 2017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으로, 지난 3월 18일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와 상업용지, 지원시설용지 분양 공고를 냈으며, 3월 30일 공동주택용지 분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점포겸용 주택용지의 경우 지난해 11월에 49필지 공급에 1만 2000여명이 몰려 최고 1145대1의 경쟁률, 평균 경쟁률이 245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추가로 공급되는 87필지는 오는 3일부터 7일 오후 4시까지 온라인(원주기업도시 홈페이지)으로 신청을 받는다.
공동주택용지는 원주기업도시 부지 내 10개 블록으로 계획된 공동주택용지 중 3만7062㎡ 규모의 7블록과 4만6384㎡ 규모의 8블록 2개 필지로, 모두 전용면적 60㎡ 이하와 60~85㎡ 이하의 중소형 주택만 지을 수 있는 분양용 주택용지다.
이번 분양을 시작으로 추가 공동주택 용지분양까지 완료되면 총 2만5000여 명이 거주하는 신도시급의 주거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달 13일에는 이미 롯데건설이 전용면적 85㎡ 이하 공동주택 2필지를 매입한 상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10월 아파트 분양에 들어갈 것”이라며 남은 2필지는 우미건설과 효성건설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골프장 예정지는 용도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는 원주시 측에서도 제안한 것으로 원주기업도시 인근에 이미 골프장이 많고, 9홀 수준이라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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