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세대 수강신청 경쟁 끝…이젠 PC방 안가요
입력 2015-04-01 14:48 

0.1초라도 빨리 클릭하기 위해 PC방에서 대기하는 것은 이제 그만.”
연세대학교가 기존의 대학교 수강신청 시스템이 안고 있던 각종 폐단을 없애기 위해 새로운 수강신청 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1일 연세대학교는 2015학년도 2학기부터 새로운 수강신청 제도인 ‘Y-CES(Yonsei Course Enrollment System)를 시행해 기존 수강신청 시스템이 지닌 문제점을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CES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수강신청 제도로 마일리지제도·타임티켓제도·대기순번제도 등이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시스템이다.
연세대에 따르면 이 시스템에서 학생들이 수강신청기간에 일정량의 마일리지를 희망과목에 배분하면 마일리지·전공일치 여부·신청과목수·졸업신청 여부 등 일정한 기준에 따라 과목 배정이 이뤄진다. 정원이 초과되면 배정순위에 따라 부여된 대기순번을 통해 추가 수강신청 기간에 신청과목을 조정할 기회가 주어진다. 개강 후 수강과목 변경이 필요한 학생들에겐 대기순번이 새로 부여돼 수강변경기간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수강신청 기간마다 특정 과목 쏠림현상으로 희망과목을 수강하기 어려웠던 현상이 방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강신청이 시작과 동시에 끝나는 수강과열 현상이나 클릭 자동화 매크로프로그램 사용으로 인해 잇따르던 학생들 피해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러한 마일리제제도는 현재 예일대·스탠퍼드 MBA·싱가포르 난양대 등이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강과목배정을 우선순위에 따라 결정짓는 타임티켓제도의 경우 조지아 공과대학 등이 사용중인 시스템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의 우선순위를 적용해 학생들 불만을 최소화시키는 게 목적”이라며 개인의 선택이 존중되고 합리적인 기준과 절차가 우선시되는 대학 문화 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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