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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음악으로 영화읽기] ‘세계일주’, 영화만큼 따뜻한 OST
입력 2015-04-01 14:20 
영화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 중 음악은 매우 중요한 장치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적재적소에 삽입된 음악은 영상과 조화를 이뤄 ‘환상의 궁합을 만들어내기 마련이죠. 실제 음악이 어떠한 의도로 만들어진 곡이며, 영화 속에 녹아들면서 어떤 메시지를 건네고 있는지 전문가(음악감독, 평론가, 작곡가)와의 대화를 통해 알아봅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박정선 기자] 영화 ‘세계일주는 경찰서에 붙잡힌 아빠를 구하기 위해 4호선 상록수역에서 3호선 홍제역까지 세계일주 만큼이나 머나 먼 길을 떠난 9살 누나와 7살 남동생의 정글의 법칙보다 험난한 무박 2일 어드벤처를 그린 가족 드라마이다. 이항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정태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에서 타이거JK가 출연해 개봉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영화 음악은 가수 겸 작곡가인 이정봉이 맡았으며 이정봉만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표현에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귀를 즐겁게 한다. 또한 수록된 음악을 들어보면 영화의 색깔에 맞게 때론 깜찍하고 때론 슬프며 때론 긴장감 있는 느낌을 전달한다.



#No.1 루비스타 ‘미스터(원곡: 카라 ‘미스터)

일렉트로닉 팝 밴드 루비스타는 홍대에서 가장 각광받는 인디밴드중의 하나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일본 후지TV ‘아시아버서스(ASIA VERSUS)의 월간 챔피언에 한국밴드로서는 최초로 선정되기도 한 실력파 밴드이다.

원곡 카라의 ‘미스터는 엉덩이춤으로도 유명한 현재의 카라를 만들어준 곡이다. 이 곡은 카라가 일본에 처음 진출했을 때의 데뷔 싱글로 첫 주 아시아 여성 그룹 최초로 오리콘 랭킹 주간 차트 톱 10에 랭크되었던 바 있다.

영화 속 삽입된 ‘미스터는 록으로 편곡하였으며 원곡의 밝고 경쾌한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더욱 강렬한 느낌을 준다. 루비스타의 ‘미스터는 영화 ‘세계일주에서 꽃거지 역할을 맡은 타이거JK가 길거리 공연을 하는 장면에 삽입되어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No.2 딘(Din)-서엘(SEOEL) ‘저스트 라이크 헤븐(Just Like Heaven)

‘세계일주 OST(Part2)의 메인타이틀 ‘저스트 라이크 헤븐은 3월의 봄과 같은 느낌의 밝고 경쾌한 리듬의 피아노 선율에 기타 스트로크가 어우러져 한층 더 설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허

스키한 보이스의 딘과 이너 보이스인 서엘이 만나 서로 다른 중저음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었으며, 두 사람의 부드럽고 깊이 있는 목소리가 돋보이는 밝고 따뜻한 곡이다. 또한 곡의 후반부에서는 영화를 만든 20여명의 스텝들이 합창에 참여하여 감동을 더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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