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안네 프랑크, 알려진 것 보다 한달 일찍 사망했다”
입력 2015-04-01 13:44  | 수정 2015-04-02 14:08

45년 3월 아닌 2월 장티푸스로 사망 유력” 새 연구결과 눈길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 정책을 피해 2년 2개월간 창고에 숨어 지내다 수용소로 끌려간 후 사망한 ‘안네의 일기의 저자 안네프랑크가 공식적으로 알려진 사망 시점 보다 한달 전 이미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안네프랑크하우스 박물관 연구자들을 인용해 안네 프랑크의 사망 시점이 당초 발표됐던 1945년 3월이 아니라 같은 해 2월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안네는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한달 후인 1944년 8월 은신처에서 나치 비밀경찰에 발각돼 가족 모두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 갔다. 안네와 언니 마르고는 이듬 해인 1945년 3월 경 베르겐벨젠 수용소로 이송됐지만 장티푸스에 걸려 3월31일 사망한 것으로 독일 정부는 추정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나온 새 연구결과는 목격자 증언이 담긴 각종 문서들을 종합해 나온 결론이다. 안네와 그녀의 언니가 같은 해 2월 초부터 장티푸스 증상을 보여왔다는 증거가 나왔다. 당시 수용소에 있었던 대부분 장티푸스 환자들은 최초 발병 후 12일 이내에 모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안네 자매 역시 2월 경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안네는 192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 유대계 독일인이다. 1933년 히틀러가 정권을 잡으면서 유대인 학살 정책이 만연하자, 안네 집안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망명을 했다. 그러나 1942년 나치가 네덜란드 마저 점령해 유대인 색출을 시작했고 안네 역시 네덜란드의 프린센흐라흐트 한 건물 창고에 동생인 마르고트, 부모와 함께 숨어지내면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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