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기업 등기임원 보수 공개…실효성 '의문'
입력 2015-04-01 07:00  | 수정 2015-04-01 10:23
【 앵커멘트 】
5억 원 이상을 받는 등기 임원들의 보수가 어제 일제히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총수 일가 상당수는 등기 이사직 사퇴로 보수 공개 대상에서 제외돼 제도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연봉과 퇴직금을 포함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입니다.

3개 계열사에서 107억 원, 퇴직금 108억 원 등 모두 215억 원을 넘게 받았습니다.

순수 연봉으로만 따지면 신종균 삼성전자 IT, 모바일 부문 사장이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45억 원으로 최고 연봉 자리에 올랐습니다.

반면, 지난 조사에서 1위에 올랐던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등기임원은 아니지만 보수를 전혀받지 않았다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땅콩회항'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해 대한항공에서 퇴직금 7억원을 포함해 15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았습니다.

등기 임원에서 빠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등은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보수를 공개 한 오너 경영인은 절반인 5명입니다.

등기 임원 보수 공개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각에선 기업 경영에 책임을 지는 핵심 경영진들이 의무적으로 보수를 밝히도록 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