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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PD협회, 일베 수습기자 임용 반대 “합법적 불복종 운동 할 것”
입력 2015-03-30 12:25 
사진=손진아 기자
[MBN스타 손진아 기자] KBS PD협회가 일베 기자 임용과 관련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KBS 기술인협회, 기자협회, PD협회 등 11개 직능단체는 30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KBS본관 민주광장에서 일베 기자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PD 협회는 일베 수습기자 정식 임용을 반대한다며 이 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KBS 전체 구성원들은 앞으로 조대현 사장 불신임 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합법적 불복종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BS 내 일베 기자 사태는 지난 2월13일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KBS 내부에 한 기자는 일베에 음담패설, 여성비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등의 내용이 담긴 글과 댓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BS본부는 지난 23일 성명서를 통해 ‘일베 기자를 뽑은 경영진이 1차 책임자다. 사태의 중심에 서있는 해당 수습기자는 4월1일자로 정식 임용을 앞두고 있다. 조대현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KBS 신입 사원 중에 일베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지금까지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대현 사장에게 요구한다. 사규 등 형식 논리에 빠져 KBS 구성원들의 뜻을 외면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 ‘일베 기자 사태를 결자해지하라. 또한 차제에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KBS 공개채용 사상 최악의 사태를 불러온 관련 책임자들을 즉각 문책할 것을 요구한다”며 조대현 사장은 묵묵부답, 침묵으로 이 사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분노한 KBS구성원들의 엄중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영협회, 기술인협회, 기자협회, 아나운서협회, 여성협회, 피디협회, 촬영감독협회, 카메라감독협회, 방송그래픽협회 역시 지난 20일 협회연대성명을 통해 의도적으로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과 배제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적어도 KBS의 구성원은 아닐 것이다며 ”우리는 개인에 대한 연민과 조직 내부의 이해관계에 갇혀 검은 것을 흰 것으로 보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 이제 경영진도 본인도 결단해야 한다. 협회의 총의를 모아 밝힌다. ‘일베 기자 의 임용을 명확히 반대한다.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반대의 목소리를 모았다.

일베 기자 사태로 KBS 내에서는 1인 시위나 서명운동을 하는 등 일베 기자 임용을 반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KBS 사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 이에 KBS본부와 전국기자협회 등을 비롯한 11개 협회는 KBS 직능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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