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호선 연장구간 개통, ‘이미 혼잡도 240%인데…’ 논란 계속
입력 2015-03-30 11:11  | 수정 2015-03-3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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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구간이 30일 첫 개통했다. 개통 후 첫 출근이 이뤄진 가운데 큰 사고는 없었으나 9호선이 연장되면 혼잡이 더 심해져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것이란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와 국민안전처는 무료 버스 이용을 홍보하는 동시에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당초 30개역 91명이던 안전요원을 460명까지 늘렸으며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상황실도 김포공항, 가양, 염창, 당산, 여의도, 고속터미널 역사에 소방력 70명과 구급차 6대를 배치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큰 사고는 없어 개통 후 첫 출근시간을 무사히 넘겼다.
시민들은 주말부터 혼잡한 9호선의 소식을 접하고 새벽부터 발걸음을 재촉해 예상보다 승객 분산이 이뤄졌다.

서울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한 역 중 하나인 염창역에서는 오전 6시부터 승객들이 늘어나면서 급행열차 내부엔 이미 앉을 자리가 없었지만 서 있을 공간은 확보됐다.
가양역에서도 6시 30분이 되자 플랫폼의 줄이 길게 늘어졌지만 승객들은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열차에는 앉은 사람과 선 사람의 수가 비슷해졌지만 저마다 잡을 곳을 찾고 서로 부딪히지 않게 배려해 우려했던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내리는 사람과 환승하는 승객이 교차하는 여의도역에서도 평소보다 1시간씩 이르게 출근을 서두르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7시 이후 역과 열차가 붐비면서 열차를 타지 못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7시 30분께 염창역에서 안전요원에 제지당한 대학교 교직원 김 씨는 이걸 놓쳐서 지각할 위험이 있다”며 시민 입장에선 급행열차를 많이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얼마나 일찍 나와야 하나”라며 한숨을 쉬었다.
서울시는 지하철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8663번 등 무료 출근 전용버스 100대 운행 홍보에 힘을 썼지만 많은 시민들이 아직도 잘 모르는 듯 했다. 실제로 버스는 3∼4분마다 왔지만 빈 좌석이 많은 채로 출발했다.
버스 운행 사실을 알더라도 출근시간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이용 의사를 밝혔고 다수는 시간에 쫓겨 포기했다.
지하철로는 15분거리를 버스로 25분을 가거나 여의도까지만 운행하는 탓에 이용하는 데 망설이는 시민들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9호선 2단계 구간은 1단계 구간 종착역인 신논현역에서 시작해 언주역, 선정릉역, 삼성중앙역, 봉은사역, 종합운동장역 등 5개 역으로 이어진다. 총 연장은 4.5km다.
이 구간을 통해 김포공항에서 종합운동장까지 38분 만에 갈 수 있게 됐다. 기존보다 27분이 줄었다. 신논현역부터 종합운동장역까지는 7분대로 한강 이남 동서 간 접근성이 향상됐다.
그러나 출근시간대 혼잡도가 240%에 육박하는 9호선이 연장되면 혼잡이 더 심해져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것이란 우려가 계속 제기되 논란이 되고 있다.
9호선 연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9호선 연장, 진짜 시장통보다 더하다” 9호선 연장, 안타봤으면 말을 말아야 한다” 9호선 연장, 아침마다 지하철 타는게 전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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