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가장 세계적인 한국 랩 음악’ 프로젝트 그룹 MFBTY 새 앨범
입력 2015-03-29 15:13 

프로젝트 그룹 ‘MFBTY 새 앨범 ‘원다랜드는 윤미래(34·사진 가운데)가 노래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그녀는 대중과 평단 모두 인정하는 한국 최고 여성 래퍼이기 때문이다. 래퍼 부부인 윤미래와 타이거JK(본명 서정권·41·오른쪽), 그리고 비지(박준영·35)가 그룹의 멤버다.
이 음반을 통해 K팝의 현재 성취와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다. 힙합, 일렉트로닉, 프로그레시브 록, R&B 등 다양한 장르가 망라돼 있다. 전인권과 유희열부터 인디밴드 ‘윈디시티의 김반장, 래퍼 도끼, 일랙트로니카 듀오 EE, 아이돌 가수인 ‘비스트의 용준형과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까지 나이와 장르를 불문한 국내 뮤지션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공을 들인 티가 제법 난다. 그래서 타이거JK는 최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음악감상회에서 자랑스럽게 이같이 말했다. 이번 앨범은 우리 셋이 시도해보고 싶은 K팝의 재해석입니다.” 의욕이 넘쳐서일까. 하루에도 수십곡이 차트에서 사라지는 ‘패스트뮤직 시장에 야심차게도 16곡이나 되는 방대한 작품을 내놓았다.
가장 눈에 띄는 수록곡은 단연 ‘방뛰기방방이다. 타이거JK와 윤미래 부부의 아들 조단(8) 군이 ‘방방(텀블링)을 타러갔을 때 아이디어를 얻은 곡이라고 한다. 방방 타러 가자”고 조르는 조단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신나는 템포의 힙합곡이다.
미국 생활을 오래했고 영어가 익숙했던 부부지만, 아들과 함께 방방을 타며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에 더 이상 문화적 이질감을 찾아볼 수 없다. 미국 뒷골목 리듬 힙합에 한국인 감수성을 입혔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음악전문매체 ‘빌보드는 이 앨범을 두고 언어와 국경을 초월해 감동을 준다”며 가장 세계적인 한국 랩 음악 중 하나다”라고 극찬했다.
[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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