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연장 12회, 템포 느끼는 좋은 공부 됐다”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강윤지 기자] 12회까지 좋은 공부했다.”
김성근 감독이 정규시즌 감독 복귀전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를 치른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지난 28일 경기를 복기했다. 김 감독은 어제 내 투수 교체가 한 템포 씩 늦었다. 선수들을 너무 믿은 것 같다”며 앞으로는 선수를 믿으면 안 되겠다 싶다”고 웃었다. 한화는 지난 경기서 7회초까지 4-1로 우위를 점하고도 중간투수로 나선 안영명-권혁이 연이어 실점하는 바람에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에 돌입, 연장 12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경기를 내줬다.
김 감독은 투수 교체 시점에 아쉬워하면서도 적장인 염경엽 넥센 감독의 선수기용이 인상적이었다며 공부가 됐다”는 표현을 썼다. 김 감독은 3년차 감독이면 고민을 많이 할 텐데 투수 교체를 하는 것을 보니 고민이 없더라. 마지막에는 고졸 신인 투수를 내는 것을 보며 나도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연장전 쓰린 패배에도 소득은 없지 않았다. 김 감독은 12회까지 하면서 ‘이 템포구나 하며 움직임, 흐름을 느꼈다. 좋은 공부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이어 취재진을 향해 오늘 기사 쓰느라 바쁠 것이다. 투수 10명이 나간다”고 웃지 못 할 예고를 남겼다. 이날 예고된 선발투수는 송은범이다. 김 감독의 표현에 따라 ‘선발이 아니고 첫 번째로 나가는 송은범의 활약 여부에 따라 경기 흐름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