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검소하고 따뜻한 사람"…단골가게 주인들이 기억하는 리콴유
입력 2015-03-29 08:40 
【 앵커멘트 】
싱가포르 시민들에게 리콴유 전 총리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수 십 년 동안 리 전 총리의 신발과 옷을 만들어 온 단골가게 주인들은 그를 검소하고 정이 많았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싱가포르의 한 신발 가게입니다.

허름한 곳이지만,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단골 가게로 유명합니다.


보통 사람들보다 발 볼이 다소 넓었던 리 전 총리는 30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곳의 구두만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리 컨 시옹 / 리호와 주인
- "(그의 신발을) 만드는 건 저에게 힘든 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처음 만났을 때 매우 친근하게 대해주었습니다."

리 전 총리의 검소함은 한 장의 셔츠를 고를 때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독한 자기 관리 때문에 50년 동안 셔츠의 크기는 한 번도 변함이 없었고, 예전에 입었던 낡은 셔츠들까지 그대로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펑 루 펀 / CYC 디자이너
- "(리콴유 전 총리는) 단순한 스타일을 좋아했습니다. 흰색과 핑크색 셔츠를 즐겨 입었습니다."

특유의 고집으로 싱가포르를 이끌었던 리 전 총리.

곁에서 그를 지켜본 단골가게 주인들은 평범하지만 따뜻했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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