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기 안고 물에 빠진 엄마…아기 살린 '필사의 구조'
입력 2015-03-28 19:40  | 수정 2015-03-28 20:28
【 앵커멘트 】
며칠 전 경기도 화성의 한 호수에서 30대 여성이 2개월 된 아기를 안은 채 물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소방 헬기가 동원돼 필사의 구조 작전이 펼쳐졌는데 엄마는 죽고 아기는 극적으로 살았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의 한 대형 호수.

소방 헬기에서 구조대원이 긴급히 밧줄을 타고 내려갑니다.

자세히 보니 물 위에 아기를 안은 한 여성이 떠내려가는 긴박한 순간입니다.

또 다른 구조대원이 신속히 투입되면서 필사의 구조가 시작됩니다.


두 대원이 구조낭에 여성과 아이를 안전하게 싣고 헬기로 옮기는 데 성공합니다.

병원으로 이동하는 동안 헬기 안에서는 엄마와 아기를 살리기 위한 심폐소생술이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30여 분간 긴박한 구조가 이뤄졌던 호수입니다. 구조대원의 노력에도 아기 엄마는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다행히 아기는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 인터뷰(☎) : 이몽영 / 경기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 반장
- "(엄마와 아기가) 숨이나 심장은 다 멈춘 상태였고요. 아기 젖은 옷을 벗기고,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죠. 아기 상태가 좋지가 않아서 저희가 마음이 좀 안 좋더라고요."

경찰은 아기 엄마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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