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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맘껏 퍼줬던 KIA, 이번엔 야박했다
입력 2015-03-28 17:00 
KIA는 지난 14일과 15일 LG에게 두들겨 맞았다. 그러나 2주 뒤에는 달랐다. 선발 양현종(사진)도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KIA는 지난 14일과 15일 LG에게 11점씩을 내줬다. 조쉬 스틴슨과 양현종이 선발로 나선 마운드는 LG의 불붙은 타선에 호되게 당하며 초토화가 됐다.
하지만 LG전을 앞두고 김기태 감독은 다르게 판단했다. 그는 (오늘은)점수가 많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수전 양상이 되리라는 전망인데, 또 다시 LG에게 대량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자신감이다.
김기태 감독의 예상과 달랐던 건 양현종의 컨디션 저하였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위태로웠다.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또 예상과 달랐던 건 행운의 여신이 KIA의 편이었다는 것이다. LG의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거나 호수비에 잡히는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LG 입장에서 지지리 복도 없었다. 딱 한방이면 됐는데 그게 안 터졌다. 예상외의 경기 양상이었다.
그렇게 경기는 2주 전과 다른 흐름 속에 전개됐다. 김기태 감독의 계산대로 0의 균형은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졌다. 13번의 공수 교대 끝에 깨졌다. 이범호의 결승 홈런 속에 KIA는 집중타로 3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KIA 마운드는 LG 타선에 야박했다. 양현종, 임준섭, 최영필, 심동섭, 윤석민이 이어 던지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보다 높이 쌓고 다진 KIA 마운드였다. 2주 전의 무기력했던 마운드가 아니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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