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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3’ 스윗소로우, 이번에도 기사회생…위기일수록 더욱 빛나는 진가
입력 2015-03-28 12:14 
사진=MBC
[MBN스타 남우정 기자] 그룹 스윗소로우의 저력은 위기일 때 더욱 빛난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3에서는 4라운드 2차 경연으로 OST 무대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스윗소로우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인 린의 ‘마이 데스티니(My Destiny)를 불러 1위를 차지했다.

환상적인 화음으로 팀워크를 보여줬던 스윗소로우는 이번엔 팝페라에 도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스윗소로우는 그 동안 보여줬던 달달하고 부드러운 보이스가 아닌 마치 남성 중창단을 보는 듯, 묵직한 보이스로 무대를 채웠다. 후반부엔 오케스트라까지 가세하면서 웅장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완성해 청중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다.

지난 4라운드 1차 미션에서 6위를 차지하며 탈락 위기에 빠졌던 스윗소로우는 이번 1위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특히 스윗소로우는 위기에 닥쳤을 때 오히려 그 진가를 드러내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윗소로우는 1위부터 7위까지 유난히 순위 변동이 많은 팀이다.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으로 7위를 차지했던 스윗소로우는 본 경연에서 제대로 이를 갈고 나왔고 1라운드 경연에서 ‘마법의 성으로 2위, ‘바람이 분다로 1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 1차 경연때도 마찬가지다. 듀엣 미션에서 정인과 함께 부른 윤종신의 ‘오르막길이 7위를 차지했지만 스윗소로우는 그 다음 주 ‘사랑이야로 4위에 올라 기사회생했다. 이번 4라운드에서도 자신들의 곡인 ‘괜찮아 떠나로 6위를 차지한 뒤 ‘마이 데스티니로 1위를 달성한 것이다.

아슬아슬한 롤러코스터 행보이긴 하지만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이유이다. 다양한 시도를 해왔던 스윗소로우는 위기 상황에서 자신들의 가장 큰 강점인 목소리를 악기로 사용해 승부를 걸었다. ‘바람이 분다는 송우진의 저음을 살려 환상적인 하모니를 완성했고 ‘사랑이야는 순위로는 4위로 특별하진 않지만 방송이 끝난 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스윗소로우는 아무런 악기도 없이 무대에 올랐고 본인들의 목소리 만으로 ‘사랑이야를 완성했다. 숨소리 조차 낼 수 없을 만큼 집중시킨 무대였다. ‘괜찮아 떠나를 통해서 스윗소로우의 밝은 에너지를 전하긴 했지만 이들의 가장 빛나는 무기는 목소리다. 오히려 흥겨웠던 ‘괜찮아 떠나보단 청중들은 오페라 한 작품을 보는 듯 했던 ‘마이 데스니티에 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의 강력한 보이스와 화음의 힘은 음원 성적으로도 증명된다. 스윗소로우가 불렀던 ‘바람이 분다는 음원이 공개된 후 2월 셋째 주 멜론 주간 차트 63위로 진입했고 꾸준히 100위권 안에 안착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나는 가수다3의 음원 파워가 현저하게 낮아지긴 했지만 ‘바람이 분다만이 유일하게 음원차트 100위권 안에 랭크되며 자존심을 지켰다.

‘나는 가수다3는 시작할 때부터 시즌제를 예고하며 13회로 마무리할 것을 알렸다. 마지막 가수로 김경호가 확정된 가운데 이제 4회 분량만이 남았다. 남은 4회 동안 스윗소로우는 또 다시 최하위를 기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기사회생 할 것이라는 믿음이 강하게 깔려져 있다. 첫 회부터 ‘나는 가수다3를 지켜온 스윗소로우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우정 기자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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