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시아 인프라에 투자하는 AIIB, 우리가 얻을 실익은?
입력 2015-03-27 19:40  | 수정 2015-03-27 19:54
【 앵커멘트 】
우리나라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AIIB는 어떤 은행이고, 이번 결정으로 우리나라가 얻게 될 소득은 어떤 것인지, 이상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AIIB는 이름 그대로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도로와 항만, 통신 등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국제금융기구입니다.

낮은 금리에 장기차관 형식으로 개도국에 경제개발 자금을 빌려주는 것은 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 등 다른 국제개발은행과 비슷합니다.

다른 점은 중국의 존재입니다.

그동안 미국과 일본이 주도했던 국제금융 체제에 중국이 이끄는 AIIB라는 강력한 대항마가 등장한 겁니다.

또 초점을 인프라에 맞추면서 보건과 의료, 빈곤퇴치에 주력하는 아시아개발은행과 차별화를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AIIB에 참여해서 얻을 수 있는 소득은 매년 생겨나는 800조 원 규모의 해외 건설 시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가 공사를 얼마나 따낼 수 있느냐는 건데, 이는 전적으로 지분율에 달렸습니다.

경쟁입찰이라고는 하지만, 국제 개발 시장은 각국이 지분율에 따라 나눠 먹는, 시쳇말로 '짜고 치는 고스톱판'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건설 강국들이 서둘러 AIIB에 참여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 틈바구니에서 우리나라가 얼마나 실익을 챙길 수 있느냐는, 앞으로 진행될 지분율 협상에 달렸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