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합병 추진" 현대제철·하이스코 동반강세
입력 2015-03-27 15:53  | 수정 2015-03-27 16:55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와 합병을 추진하면서 양사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3.7%, 6.6% 상승한 7만5600원, 6만4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양사 주가 동반 상승은 그동안 가능성이 거론되던 양사 합병을 회사 측이 공식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이날 오전 조회공시를 통해 "양사가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합병 방식은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외에 현대하이스코의 해외 스틸서비스 분야만 따로 떼어 분할합병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시장에선 합병 후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양사 간 거래로 발생하는 매출은 사라지게 되는 반면, 현대하이스코 측의 이익은 현대제철 실적에 그대로 합산되기 때문이다. 현대하이스코는 현대제철로부터 열연을 구매해 자동차 강판인 냉연을 만들어 판매한다.
박혜민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할 경우 매출 증가율은 5% 수준인 반면 영업이익 증가율은 30%에 달해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합병 후 현재 11조원을 웃도는 현대제철의 순차입금의 상환일정이 보다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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